밧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일요트여행] 요트 항해를 위해 안드로스로 돌아가는 날 미코노스 숙소에서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잠에서 깬다. 코너 방에 자리잡다 보니 양쪽 방향의 통창을 통해 아름다운 에게해와 미코노스 항구 풍경이 다정하다. 다시 세일보트를 두고 온 안드로스로 돌아가는 날. 어제 방에서 보았던 석양의 모습이 선명한 추억이 된다.바람의 섬 답게 미코노스를 떠날 때부터 바람은 20노트를 훌쩍 넘겨 불고 있었다. 에게해를 가르는 페리 위로 거센 바람이 몰아치며, 승객들은 파도 위의 여행이 쉽지 않다는 것은 관심도 없도록 페리는 큰 흔들림 없이 북쪽을 향했다. 가끔 큰 파도가 뱃 전에 하얗게 부서지며 배를 흔들 때마다 마음도 함께 출렁였다. 하지만 모두들 어느새 그 풍경에 익숙해진 듯, 바람과 파도에 몸을 맡기고 안드로스를 향해 나아갔다.안드로스가 시야에 들어올 무렵, 바람은 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