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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유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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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국이던 동유럽여행]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운하와 요새 그리고 에르미타쥬 오전 늦게 운하 유람선을 탔다. ​ 제법 사람들이 많은데 외국인이라기 보다는 러시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소문처럼 여인들이 아름다웠는데 유난히 금발이 많아서 이국적인데다 햇살이라도 부서지면 태양처럼 타오르는 것 같다. ​ ​ 유람선에서 올려다 본 보도위의 산책하는 부녀. 꼬마 숙녀는 벌써 털모자를 썼다. 이곳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서유럽 사람들보다는 우리와 가깝다. 러시아가 징기스칸의 지배를 필두로 아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우리에게 훨씬 어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 중년 신사 세명이 유람선 구경을 하고 있다. 한가한 모습의 이들은 무척 다정스러운 죽마고우 사이 같아 보였다. ​ 가난한 화가인가? 운하 옆에 이젤도 없이 화폭에 그림을 그리고 ..
[동유럽여행 공산국]상트페테르부르크 - 북구의 베니스, 운하도시 레닌그라드 세계2차대전 중 소련을 침공한 나치 독일군대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대처럼 혼줄이 나고 말았다. 그 중에서도 레닌그라드 전투는 900일 동안 포위된 독일군이 굶주림에 시달리다 얼어죽은 동료의 시체를 먹었다는둥, 40만의 독일군이 죽었다는둥 처참함이 극에 이른다. 오늘의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바로 레닌그라드. 표토르 대제가 핀란드 만의 늪지에 세운 계획도시. 근대화를 향한 열망과 서구 열강에 대한 열등감이 곳곳에 배어난다. 대한항공에서 직항이 있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공항에서 트랩을 항공기에 맞추지 못한다.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한 광경. 이 나라가 미국과 최첨단 무기와 과학 경쟁을 했던 나라가 맞나? 지체되기는 공항에서 이민국 통과하는 것도 마찬가지. 아직 공산주의의 흔적이 남아 있어 그런건가? 벌써 언..
[동유럽 여행]한때는 갈수도 없던 공산국가로 혼자 떠나는 여행 레닌그라드, 민스크, 바르샤바, 프라하. 이번 여정에 들러 볼 도시들이다. 한때는 이름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공산국가의 음산한 분위기가 뚝뚝 떨어지는 지명이다. ​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바르샤바 조약기구'라는 것이 있었다. 아래 지도의 붉게 칠한 부분으로 면적으로는 푸른색을 자유진영을 압도한다. ​ 바르샤바 조약기구는 서유럽 민주주의 국가들이 만든 나토NATO에 대항하기 위해 옛 소련이 만든 군사동맹이다. 그리고 그 핵심 구성국이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그리고 동독이었다. 동독은 서독과 합쳐 사라져버렸고 체코슬로바키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었다. 벨라루스, 벨로루시, 백러시아는 모두 같은 곳을 부르는 이름인데 소비에트 연방의 한 주였다. 이곳의 수도는 '민스크'로 탱크 10,000대가 ..
[첫번째 그리스여행]미노아 문명의 요람, 크노소스 크레타를 가다. 미노아 문명.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에 들지는 못하지만 그리스에 처음으로 꽃 핀 문명이다. 지리적 위치 덕에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아 찬란하게 발전했었다. 아침 일찍 이라클리온 산책을 마치고 난 북쪽의 크노소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호텔에서 공항 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탔다. 터미널을 나오고 얼마 안되어 언덕길을 오르더니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구릉지대를 달려간다. 크노소스라고 내린 곳엔 기념품 가게를 겸하고 있는 작은 상점과 식당이 몇 개 있을 뿐 한가하다. 점원에게 물어 매표소 방향으로 가 유적에 입장하였다. 50미터나 걸었을까? 초 여름의 그리스 태양이 모든 것을 녹일듯 작열하는데, 커다란 느티나무 뒷편으로 꿈 속인듯 무너지다..
크로아티아 여행: 달마시아 해안과 스플리트 거리 풍경 트로기르에서 스플리트는 바다 길로도 갈 수 있다. 나는 조금은 느려도 바다길을 가보고 싶었다. 물건을 가득 싣고 이 바다를 다녔을 베니스의 상인들의 상선은 아니라 하더라도... 호텔 후론트에 물어보니 Bura line이 있다고 하며 시간표를 준다. 뱃길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50여미터를 가면 선착장이 나타난다. 배는 60인승 정도로 십여톤 급 정도 되어보였다. 배가 출항할 때 까지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가보지 않았던 부두를 걷다가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아름다운 중세도시 트로기르를 여행한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2018/08/16 - [유럽자유여행] - 크로아티아 트로기르 - 중세 성벽에 둘러싸인 달마시아 마을 드론 동영상 2018/08/19 - [유럽자유여행] - 아드..
[스페인 포르투갈여행]마드리드에서 마무리하는 이베리아 여행 호텔에서 정오에 체크아웃하고 잉그레스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 가죽 제품이 많이 싸다.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선물을 하나씩 산다. 아직 시간이 제법 많다. 톨레도가 기차로 30분이면 닿는데... 어쩐지 몸이 내키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 두려워 길을 나설텐데 발길은 기차대신 공항행 셔틀버스로 향한다. 무리한 여행일정 때문에 몸은 쉬어야만 한다고 아우성이다. 마드리드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한가한 곳에 자리를 잡고 일감을 펼쳐 놓는다. 현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 아쉬워할 여유도 없이 숙제가 바쁘다. 잠깐 사이에 잠에 빠진다. 꿈인듯 생시인듯 며칠 동안의 순간들이 머리를 스친다. 도착 이튿날 새벽, 바르셀로나의 성당 앞에서 마주 친 젊은이 그리고 키작은 사이프러스 나무... ​ 넋 놓..
[첫번째 그리스여행]크레타 섬의 중심, 이라크리온 아테네 공항을 출발한 에게항공 여객기는 한시간이 안되어 크레타의 이라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크레타 섬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발달된 이 도시는 아테네와는 완연히 다른 활발함을 느낄수 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아테네가 있는 그리스 반도에 살던 사람들과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곳에 발달한 미노아 문명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한 미케네 문명에 의해 멸망되었다는 것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공항은 도시의 북동쪽이 있어 택시로 호텔까지 이동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는데 전망이 탁월했다. 짐을 풀자마자 옥상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감상했다. 항구의 초입에는 돌로 쌓은 성채가 견고한데 아마도 베니스 인들이 지은 방..
[스페인 포르투갈여행]마드리드 그란비아, 플라멩코 ​ 마드리드에 돌아왔다. 궁전이 빛난다. 여행자는 막바지에 이른 여독에 진한 피로감을 느낀다. 일주일 남짓동안 어지간히 무리를 했다. 별 생각이 없어서인지 마드리드가 정말 그런 것인지 바르셀로나에서 느꼈던 감동은 없다. 훗날 두번째 갔을 때에야 알았다. 마드리드가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지. ​ 중심가인 그란 비아로 들어서는 곳에 삼각형 건물이 있고 그 꼭대기에 마드리드를 상징하는 것처럼 잘 알려진 동상이 날개를 펴고 있다. ​ 18세기부터 지어진 것 같은 고풍스런 건물들이 줄지어 선 그란비아는 큰길이란 뜻인데 지금은 그다지 넓어보이지 않는다. ​ 프라도 미술관 앞의 대형 스페인 국기. 남미의 엄청난 은 광맥 덕에 흥청망청 하다가 산업혁명에 뒤쳐져 이등국가로 전락해버린 이 나라의 바보스런 과거때문인지 난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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