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여행기] 오십년 넘게 여행 중인 나라의 치명적 매력 난 오십년 넘게 서울을 여행 중이다. 그런데도 이곳은 내게 아직도 생소하고 매일이 새로운 신비로운 곳이다. 세상에 이런 곳은 흔치 않다. 여행을 평생의 취미로 삼은 나도 미국은 6년 정도 만에 질려서 이젠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고, 지난 십여년 동안 애인처럼 사랑에 빠진 그리스 역시 여행한 기간은 백일을 넘지 못한다.닭장이라고 불리는 백만 채도 넘는 아파트를 주거공간으로 삼아 수백만 인구가 살아 가는 도시. 화장실에 앉으면 위층 사람이 오줌 갈기는 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리는 고행은 해탈에 이르는 첩경이다. 거실에 앉아 있어도 위, 아래 층의 교류는 유비쿼터스하다. 길을 나서면 상습체증을 앓고 있는 4차선 내지 12차선의 뻥 뚫린 주차장들이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면 경적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