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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그리스여행기

[첫번째 그리스여행]크레타 섬의 중심, 이라크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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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공항을 출발한 에게항공 여객기는 한시간이 안되어 크레타의 이라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크레타 섬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발달된 이 도시는 아테네와는 완연히 다른 활발함을 느낄수 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아테네가 있는 그리스 반도에 살던 사람들과 같은 민족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곳에 발달한 미노아 문명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한 미케네 문명에 의해 멸망되었다는 것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공항은 도시의 북동쪽이 있어 택시로 호텔까지 이동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었는데 전망이 탁월했다. 짐을 풀자마자 옥상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감상했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항구의 초입에는 돌로 쌓은 성채가 견고한데 아마도 베니스 인들이 지은 방어성채였을 것이다. 크레타는 유사이래 항상 교역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베니스도 이곳을 중요하게 여겨 해군을 상주시켰다고 한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새벽에 잠을 깨어 밖을 내다보니 벌써 여명이 트고 있었다. 난 어제 밤에 보아 둔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방을 나섰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마침 항구에는 어제 밤에 정박했던 여객선이 출항하고 있었다.

아침에 보니 항구 초입의 방어성채는 양 옆으로 배를 댈 수 있는 마리나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 부두를 산책길 삼아 걷고 있었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일출 그리고 떠나가는 배.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크레타는 기원전 1500년 경에 발생한 산토리니 (당시 이름은 티레) 화산 폭발로 발생한 쓰나미로 치명적인 파괴가 일어났다. 이라크리온 항구가 바라보는 방향이 북쪽이니까 쓰나미도 그곳에서 몰려왔을 것이다. 쌓아놓은 방파제는 그런 재앙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을 것이고 이 자리는 비극의 현장이었을 것이다. 그 후 이곳은  또 다른 비극적 재앙의 기록이 없는 평온한 항구가 되었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태양이 수면을 박차고 떠올랐다. 뜨거운 태양마차의 질주가 오늘 하루 이곳을 끓어 오르게 만들것을 예감한다. 출발을 기다리는 대형선박이 쉬고 있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가 이라크리온 항구를 지나 아테네 방향으로 날아간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사진을 촬영한 건물 옥상.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새벽부터 고기잡이라도 다녀 오는지 작은 보트에 탄 어부가 돌아오고 있다. 


이라크리온 크레타 그리스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세일보트. 지중해 곳곳에서 저 모습을 보게된다. 여름 지중해는 바람이 지나치게 없어 세일보트를 타기에 부적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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