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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기록 (Skipper's Log)/크루즈여행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 커플 유럽 여행

by 유럽탐험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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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 커플 유럽 여행

드레스덴에서 프라하까지 두 시간 십 분 정도 예정이었지만 25분 정도를 연착한다. 비문명권으로의 입장 신호인가.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탈 때 미터로 가지 않는 듯 택시 기사가 가격을 부른다. 이만 원 이상을 불렀지만 바가지인 줄 알면서도 그냥 수용. 그 대신 가방 옮기는 것 등 일절 행동에서 종 대하듯 하다.

Grand Hotel Bohemia.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

완벽한 위치에 성실한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정신없이 잠들었다. 8pm에 경 정신을 차리고 저녁을 먹으러 가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2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2

호텔 앞에 프라하에 많다는 아르 누보 양식의 건물이 석양 속에 서 있었다

나의 lady M은 상태가 많이 좋아진 듯. 제법 잘 걷는다. 천체 시계 바로 옆의 카페에서 맥주 두 잔 스프, 시실리살라다, 피자, 카르보나라시켰는데 메인은 많이 남기다. 언제나처럼 너무 많이 시켰다. 그녀가 나은 것 같은 생각에 내가 또 over한 것. 사실은 아직 고생이 다 끝난 게 아니었는데...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3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3

엄청나게 붐비는 관광지... 그래도 도시의 아름다움은 빼어나다. 11시에 취침. 조명이 아름다운 어느 호텔의 전경. 사흘 뒤, 저 옥상의 카페에서 점심을 먹는데...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4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4

아침여섯시lady M과산책을나간다

아침여섯시lady M과산책을나간다.

호텔 앞에서 100미터 정도에 구도심의 출입구였던 화약 탑이 있다. 어제 밤에 거리의 악사들이 비발디의'사계'를 연주하던 곳이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5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5

어제 밤과는 다른 고요한 도심. 매력이 물씬 묻어 닌다. 아침밥 먹고 old town 광장을 거쳐 카를교로 가려다 중간에서 멈추고 타이 마사지를 받다. lady M은 허리가 다시 아프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6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6

프라하는 마사지와 인연이 깊다. 몇 년 전 나 혼자 왔을 때도 기차에서 내리다 발목을 접 질려 마사지를 받고 퉁퉁 부은 다리를 끌고 구경했는데 이번엔 lady M이 마사지 신세다. 다행인 것은 타이 마사지 가게가 즐비하다는 점.

표시는 하지 않지만 허리에 뒤 짐을 지고 있는 폼이 모든 걸 말해 준다. 이 도시의 아름다움도 통증을 가시게하지는 못한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7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7

마사지 샵 바로 앞에서 광장을 본 장면. 두 시간의 마사지를 받고 천천히 걸어 호텔로 돌아간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8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8

침대에 눕는 것이 안 좋을 것 같아 테라스 창문 옆에 자리를 만들고 바닥에 lady M을 눕힌다. 답답하지 않게 테라스 문을 열고 바람이 통하게하니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고 하늘은 푸르디 푸르다. 사진 찍겠다고 들고 온 삼각대는 lady M의 지팡이로 역할이 바뀌고...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9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9

정리가 어느 정도된 후

정리가 어느 정도된 후, 잠을 자겠다는 M을 두고 난 강 건너 언덕 위를 구경하러 출발. 걸어서 이십 분 정도 걸리는데 햇살이 정말 뜨겁다. 기온은 낮아 그늘에선 선선하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0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0

불타바강과비투스 성당과 구도시의 붉은 지붕을 사진에 담았지만 너무 한낮이라 빛이 좋지 않다. 석양에 다시 와야할 듯.

그나마 대로에 여행 가방을 의자 삼아 어디론가 떠나려는 여인의 사진이 수확이라면 수확.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1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1

돌아가느니 앞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언젠가 본 유태인 구역으로 다른 다리를 건너가다. 유태인 묘지에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 포기. 묘지 밑에 가게가 있는 모습이 우습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2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2

걸어서 호텔로 가려면 old own sq를 지나야한다. 지나다 본 유대교 회의 유대의 별이 슬프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3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3

광장 근처의 교회를 지나는데 밤에 파이프 오르간과 현악 사중주의 콘서트를 한단 다. 한 시간 공연이라는 말에 lady M을 위로할 겸 표를 예매하였다. 그런데... 방에 오니 lady M이 무척 슬퍼한다. 견디기 힘들 거란 생각에 맘이 안 좋다. 며칠 동안 아프니 짜증도 날 터인데 잘 참았다. 사실은 그녀는 꽤 무던한 성격이다. 그런데 혼자 처연하게 맑은 프라하의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으니... 이게 나의 여인을 슬프게 만든 호텔 창 밖의 하늘이다.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4
[커플 유럽자유여행]7 아름다워서 슬퍼지는 프라하의 하늘 사진 14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모르다. 그러나 나와는 다른 그녀는 곧 안정을 찾는다. 난 바닥에 누워 있는 것이 더 우울할 것 같아 침대로 자리를 옮겨 주었다. 침대 꺼지는 걸 방지하려고 옷장에 든 나무 옷걸이 십여 개를 가져다 매트리스와 스프링 박스 사이에 넣으니 아주 좋아졌다. 떠나기 전에 저 걸 다 꺼내 놓고 가야할 텐데...

우린 침대에 나란히 앉아 창밖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한가한 오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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