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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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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패키지 일주일]8. 콘야를 지나 지중해로 알렉산더 대왕의 발길을 따라 아홉시부터 두시간 넘게 비옥한 평야지대를 달린다. 혼자하는 이번 여행은 마치 유럽여행 가이드만의 순례길과 같다.명상적이고 여행에서 보내는 시간도 관조적이다. 하루 6-9시간을 버스타는 것. 고역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홀로 창밖을 내다보고 명상에 들어있는 이 시간만큼 순례길의 성격을 띌수 있을까. 게으른 자의 순례길에 적합한 터키여행이다.평야지대의 중심 콘야의 대상 숙소. 엄청난 규모의 성채같은 건물이 황량한 들판에 우뚝 서 있다. 거대한 문을 통해 들여다 본 내부는 큰 정원을 가운데 두고 숙소였을 방들이 둘러싼 모습이었다. 이곳에 도착하면 안전을 보장한다는 선언처럼 성벽이 강력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잠깐의 휴식 후에 다시 버스가 출발한다. 창 밖에는 한가한 시골 마을이 띄엄띄엄 지나가는데 앞에 산..
[터키패키지 일주일]7. 카파도키아 투어와도 석별 여행자의 외로움을 건드릴만큼 아름다운 그리고 독특한 카파도키아의 풍경은 유럽여행 가이드를 압도했고 여행을 떠나 온 후 처음 외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말이 별로 필요없었다.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그 어마어마한 장관을 어떻게 몇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여행은 익숙한 것으로 부터 탈출하는 기대로 준비하고, 출발하지만 떠나서는 다시 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되고 돌아가는 것 같다. 종교적 탄압을 피해 지하도시가 대규모로 건설된 곳 또한 카파도키아였다. 당시 생활상을 그린 안내판을 보니 카파도키아엔 땅 속 도시들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한창때는 5만명이 땅 속에 살기도 했단다. 카파도키아의 지형이 지상에만 초현실적 풍경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지하에 개미굴처럼..
[터키패키지 일주일]6. 카파도키아, 지구같지 않은 최고의 절경 여행을 떠나 온 후 언제나 참 좋았다. 카파도키아 오기 전 까지는... 창연한 역사가 있는 이스탄불에서 스러져간 많은 영웅들을 생각할 때도 흔적도 없어진 비잔틴의 비참한 최후를 그려 볼때 도 고대하던 것을 직접 본다는 흥분이 나를 들뜨게 했다. 그러나 카파도키아는 다르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장관을 혼자보아야만 하는 아픔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다. 스타워즈를 찍은 괴래메 계곡의 장엄한 모습. 4-5층 높이의 나무는 마치 잡초처럼 가느다랗게 보일 정도의 스케일이다. 이곳은 지구가 아니다. 10층 높이도 더 되는 저 절벽이 모두 화산재라니. 수백만년전에 있었던 자연의 힘에 경외감이 .... 카파도키아 만세 사진더 찍고 싶은데 떠나왔다. 90미터 화산재 위에 날아와 쌓인 현무암의 강도 차이에 의한 과학적 설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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