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외로움을 건드릴만큼 아름다운 그리고 독특한 카파도키아의 풍경은 유럽여행 가이드를 압도했고 여행을 떠나 온 후 처음 외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는 말이 별로 필요없었다.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그 어마어마한 장관을 어떻게 몇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여행은 익숙한 것으로 부터 탈출하는 기대로 준비하고, 출발하지만 떠나서는 다시 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게 되고 돌아가는 것 같다.
종교적 탄압을 피해 지하도시가 대규모로 건설된 곳 또한 카파도키아였다.
당시 생활상을 그린 안내판을 보니 카파도키아엔 땅 속 도시들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는데 한창때는 5만명이 땅 속에 살기도 했단다.
카파도키아의 지형이 지상에만 초현실적 풍경을 만든 것은 아니었다.
지하에 개미굴처럼 뻗어있는 고대 도시들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한 때 오만명까지 땅 속에서 살았다니 상상이
안간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야 한 이유가 기독교도들이 종교를 지키기 위해서 였다고... Oh, my God!
끝도 없이 내려가는 것 같은 동굴도시! 5-6층으로 구성된 것이 보통이라던가? 보통 한평 남짓한 방들이 있는 곳인데 갑자
기 20평은 될 것 같은 공간이 나타난다. 교회! 인간의 절실한 기도는 이곳에서도 울려퍼졌겠지.
동굴 속의 우물은 그 속에서도 계단을 내려가서 물을 뜨게 되어 있다.
길 위에 앉아 뜨게질하는 터키 여인. 바람도 약간은 찬 기운이 남았건만 하루종일 저기서 뜨게질 소품을 만들며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물건사라고 호객도 한다. 여인의 강한 생활력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의 힘! 난 소품 두개를 사서 버스를 탄다.
카파도키아 네브시르에서 버스로 한시간 가량을 서쪽으로 달려 도착한 호텔. 뒷편에 보이는 집엔 사람이 살지 않는 듯...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니 쇠락한 집들이 있고 작은 도시의 사람들은 아직은 차가운 밤 공기를 마시며 길가에 나와서 담소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어둡고 추운 상황때문에 그렇게 길에 선 사람들이 편안하지만은 않았다.
옆에 걷는 여자 중학생이 엄마더러 자꾸 방으로 돌아가자고 성화를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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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이 떠져 창 밖을 보니 하늘에 구름한점없고 별이 총총하다.
새벽 세시의 정적 속에 사진을 촬영한다. 그리고 내 그림자...·
카파도키아 풍경. 떠나가다 뒤를 돌아보면 저렇듯 아름다운 경치가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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