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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비법/여행계획

[스페인여행 계획짜기] 스페인 언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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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가을의 찬란한 날씨를 즐기며 이베리아 반도를 열흘간 단독으로 헤집고 다녀 온 후, 아내와 꼭 다시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출장을 겸해 갔던 10월 여행은 아내와 가는 휴가 여행으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은퇴를 하고 가자니 너무 멀고... 천상 방학을 이용해야하는데 여름의 스페인은 사진속 온도계처럼 뜨겁다.


이런 까닭에 스페인엔 씨에스타, 즉 낮잠시간이 있다. 정오부터 오후 세시까진 모든 것이 잠든듯 고요하고 아폴론의 태양마차만 홀로 폭주할 뿐이다.

이십대 젊음도 견디기 힘들다는 여름 여행은 포기. 남는 건 결국 겨울 방학을 이용한 여행이 되고 만다.
겨울은 비교적 온난하다. 피레네 산맥같은 산지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해양성 기후를 보이는 곳은 마드리드 같은 내륙보다 기온 변화도 심하지 않다. 그렇다고 겨울이 정답인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겨울엔 우기가 되어 여름보다 비가 잦다. 7,8월 강수량이 10밀리미터가 안되는 반면 1월엔 그 열배의 비가 오는 곳도 있다. 태양의 해변이라 부르는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이 시작되는 말라가의 기후 도표가 대표적이다.



겨울 여행의 단점 또 하나는 낮이 짧다는 것이다. 여름엔 16시간이 환한데 겨울은 대략 12시간 이하가 될 것 같다. 여름에 비하면 상당한 행동제약이 있다. 그러나 밤문화가 고급스레 발달한 스페인이니까 위안을 삼는다.


출발은 그래도 봄에 가장 가까운 2월 초순으로 정했다. 겨울 여행은 조심스러운데... 약간의 걱정이 머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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