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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비법/여행계획

[스페인여행 계획짜기]스페인 여행 루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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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갈 계절을 정했으니 이번엔 뭘 해야할지, 어디를 꼭 가야할지를 정하는게 순서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무조건 가야한다. 처음 들렀을 때 난 파리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할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이다. 아울러 카탈루냐 지방의 소도시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그 다음으로는 안달루시아 지방을 가는 것이 바랍직하다. 태양의 해변이 펼쳐지는 지중해에 접한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 유럽 최초의 도시 카디즈는 물론 이슬람이 마지막 둥지를 틀었던 그라나다, 세비아, 코르도바 등 찬란한 중세문화를 자랑하는 도시가 즐비하다.

세번째로는 마드리드 부근의 도시들이다. 마드리드는 물론이고 톨레도, 세고비아 등의 도시를 둘러볼 것이다.

기후 조건을 생각하면 마드리드 근방에서는 너무 추울 수 있어 가급적 짧게 필수 도시만 볼 예정이다. 그 대신 기후조건이 좋은 카탈루냐, 안달루시아는 느긋하게 돌아보려 한다.

지도 상에서 보니 스페인의 국토가 얼마나 넓은지 우리가 3주 동안 다녀봐야 1/3도 못 본 꼴이다.

특히 북부 지방은 아예 이번 여행에선 배제되었다. 겨울에 가기엔 너무 을씨년스럽기 때문이다. 이곳은 다음에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을 여행할 때 묶어서 가보리라 생각해 본다.

어느 곳을 가건 스페인에서 꼭 해야 할 것이 파라돌에서 자는 것이다. 국영호텔 격인 파라돌은 고성을 개조한 호텔체인으로 전국에 수많은 호텔을 운영하는데 세상 어느 호텔에서 보다 더 깊숙히 중세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고성을 구경은 해 보았지만 고성을 살아내지는 못한 것이 우리니까 가급적 많은 파라돌에서 묵어야 한다.

파라돌은 한가지 단점이 있다. 위치가 외지다는 것. 성들이 주로 산 꼭대기에 지어지기 때문에 대중교통편이 없다. 답은 렌트카. 그러나 같이 가야 할 분이 차타는 것보다 기차를 심히 선호하셔서 조심스럽다.

길은 모두 나 혼자 찾고 하루에 100킬로 남짓만 이동하기로 약속하고 렌트카 이용 허락이 떨어졌다. 장거리 이동인 바르셀로나에서 안달루시아는 항공을, 안달루시아에서 마드리드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고속열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에 맞추어 서울에서 바르셀로나로 가고 돌아올때는 마드리드에서 출발해야 한다.

파라돌은 스페인 전국에 아마 백군데도 넘게 있는 것 같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top 10 Parador 리스트가 존재한다.

1. Parador de Siguenza (Guadalajara)

2. Parador de Santiago de Compostela (Galicia)

3. Parador de La Granja (Segovia)

4. Parador de Leon (Leon)

5. Parador de Ronda (Malaga)

6. Parador de Granada (Granada)

7. Parador de Trujillo (Cáceres)

8. Parador de Santo Estevo (Ourense)

9. Parador de Bielsa (Huesca)

10. Parador de Baiona (Pontevedra)

열군데 모두를 다니려면 이베리아 반도 전체를 헤집어야 한다. 포기하고 1,3,5,6,7 번 파라돌 정도라도 가도록 노력해봐야 한다. 이곳들의 사진 모음은 대략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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