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라스토보 섬은 시간이 멈춘 듯한 평온함을 품고 있는 작은 낙원입니다. 스플리트에서 페리를 타고 4시간 가량 아드리아해를 가로지르면, 도시의 분주함을 뒤로한 채 점차 푸른 바다와 섬들의 고요 속으로 빠져듭니다. 섬에 도착하면, 소나무 숲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와 베네치아 공화국의 역사가 공존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라스토보 섬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시기에 크로아티아 해안의 많은 섬들이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라스토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항해자들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무역로를 개척하며 라스토보와 같은 섬들에 정착지나 교역 기지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후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에 들어갔으며, 중세에는 베네치아 공화국과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기도 했습니다. 베네치아는 라스토보를 해상 방어 기지로 사용하였고, 이를 통해 아드리아해의 중요한 항로를 통제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섬 곳곳에는 베네치아 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현재까지도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라스토보 섬에 관한 추가 글을 보려면...
2019.07.26 - [유럽자유여행] - [크로아티아 여행] 12. 드론에서 본 라스토보 섬 아드리아 해 절경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이면 이곳의 풍경은 컬러의 향연이 됩니다.
마을에는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 오후가 일상입니다. 호텔 발코니에서 와인을 마시며 풍경을 즐기노라면 시간이 가는 것 조차 의미가 없어집니다.
라스토보의 자연환경은 역사만큼이나 인상적입니다. 섬은 울창한 소나무 숲, 맑은 바다, 그리고 작은 만과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방문객들에게 이상적인 휴식처가 되어왔습니다.
드론에서 내려다 보는 이곳의 바다는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고대 유적을 둘러보거나, 맑은 해변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섬의 매력에 깊이 빠져듭니다.
현지 와인은 10유로만 지불해도 훌륭한 맛을 선사합니다. 와인을 잔에 따라 놓으면 그 향기에 꿀벌이 대번에 달려듭니다. 와인에 빠진 벌이 있는 줄도 모르고 마시다가 혀를 쏘이는 경험도 그로 인한 혀의 마비와 통증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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