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헤라 여신이 낳은 두 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똑같은 어머니를 두었지만, 성격과 삶의 방향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을까요? 이 둘을 비교해보면, 마치 운동장 한쪽에선 전투 훈련을, 다른 쪽에선 공방에서 망치를 두드리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1. 아레스: 전쟁의 아이콘, 열정과 난장판의 대명사
아레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전쟁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건 전략적인 지휘관의 모습이 아니라, 싸움터에서 소리 지르며 칼을 휘두르는 격렬한 싸움꾼입니다.
• 취미: 싸움 구경, 싸움 참가, 싸움 만들기
• 성격: 열정적, 다혈질, 종종 멍 때림 (전쟁터에서 큰 소리를 지르다 혼자 부상당하는 경우가 많음)
• 로맨스: 아프로디테와의 스캔들로 유명. 전쟁터만큼이나 사랑에서도 불같음.
• 가족 관계: 헤라의 “골칫덩이”로 분류되며, 가족 모임에서 항상 문제를 일으킴.
아레스는 에너지가 넘치는 건 좋은데, 그 에너지가 너무 과해서 신들과 인간들 모두를 피곤하게 만듭니다. 헤라는 “내가 이런 아들을 낳다니…“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을지 모릅니다.
2. 헤파이스토스: 대장장이의 신, 조용한 창조자
반면에 헤파이스토스는 신들의 대장장이로, 올림푸스 산의 모든 무기와 보석, 그리고 황금 로봇까지 만든 장인입니다. 그의 천재성은 빛났지만, 성격은 매우 소박하고 차분했습니다.
• 취미: 발명, 조각, 고치기 (아레스가 부순 거 수리하기 포함)
• 성격: 온화함, 묵묵함, 때로는 자기 비하적 유머
• 로맨스: 아프로디테와 결혼했지만, 아레스 때문에 늘 골머리를 앓음. (“결혼도 발명처럼 실패작이 있을 수 있지…”)
• 가족 관계: 헤라의 “숨은 자랑거리.” 하지만 너무 조용해서 자랑할 기회가 없음.
헤파이스토스는 신들 사이에서 다소 과묵하지만, 그의 작품은 모든 이가 인정할 만큼 완벽합니다. 다만, 그의 발명품 중 일부는 아레스가 부수기 좋은 장난감으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 아레스는 “파괴” 전문가이고, 헤파이스토스는 “창조” 전문가입니다. 이 둘이 같은 방에 있으면, 헤파이스토스는 아레스가 망가뜨린 무기를 고치느라 정신없습니다.
• 아레스는 싸움터에서 다친 신이나 인간들을 만들어내고, 헤파이스토스는 그들을 치료할 장비를 만듭니다. 한 마디로, 아레스는 문제를 만들고 헤파이스토스는 그 문제를 해결합니다.
헤라는 종종 자신이 낳은 두 아들을 보고 혼란스러워했을 겁니다. 전쟁터에서 날뛰는 아레스와 대장간에서 땀 흘리는 헤파이스토스는 마치 올림푸스 버전의 “불(火)과 얼음(氷)” 같았으니까요.
이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들에 대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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