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세일보트15 요트 항해를 위해 안드로스로 돌아가는 날 | 세일요트 여행 미코노스 숙소에서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잠에서 깬다. 코너 방에 자리잡다 보니 양쪽 방향의 통창을 통해 아름다운 에게해와 미코노스 항구 풍경이 다정하다. 다시 세일보트를 두고 온 안드로스로 돌아가는 날. 어제 방에서 보았던 석양의 모습이 선명한 추억이 된다.바람의 섬 답게 미코노스를 떠날 때부터 바람은 20노트를 훌쩍 넘겨 불고 있었다. 에게해를 가르는 페리 위로 거센 바람이 몰아치며, 승객들은 파도 위의 여행이 쉽지 않다는 것은 관심도 없도록 페리는 큰 흔들림 없이 북쪽을 향했다. 가끔 큰 파도가 뱃 전에 하얗게 부서지며 배를 흔들 때마다 마음도 함께 출렁였다. 하지만 모두들 어느새 그 풍경에 익숙해진 듯, 바람과 파도에 몸을 맡기고 안드로스를 향해 나아갔다.안드로스가 시야에 들어올 무렵, 바람은 더.. 2024. 9. 16. 그리스 안드로스 섬 밧씨 Batsi 항해 | 세일요트여행 아테네에서 안드로스 섬의 가브리오 항까지 카훼리가 다닌다. 하지만 이곳은 여행객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곳에서 10여 킬로미터 남동쪽에 위치한 Batsi는 안드로스 섬에서 가장 매력적인 마을 중 하나이다. 해변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바다는 맑고 에메랄드빛을 띠며, 수영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해변은 조용하고 깨끗하여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대형 관광지들처럼 붐비지 않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마을 자체는 작아 하루 이틀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그만큼 평온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현지 주민들은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여행객을 맞이하여,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다. 특히, 해산물 타베르나에서 제공하는.. 2024. 9. 6. 키클라데스 제도를 세일링으로 항해하다 — 안드로스 섬, 멜테미 바람, 그리고 항구의 양갈비 키클라데스 제도를 세일링으로 항해하다 — 안드로스 섬, 멜테미 바람, 그리고 항구의 양갈비tourinfo.org · 세일링 항해일지카리스토에서 하루 저녁을 보내고 이튿날 아침, 닻을 올렸습니다.목적지는 키클라데스 제도의 첫 번째 섬, 안드로스(Andros). 십여 노트의 남서풍을 타고 돛을 올리자 엔진 소리가 사라지고 바람 소리만 남았습니다. 이 순간이 세일링에서 가장 좋습니다.20해리 남짓, 6노트의 속도로 달려 점심 시간에 안드로스의 작은 항구 밧씨(Batsi)에 도착했습니다. 한적한 항구에 앵커를 내리고,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2층 타베르나에 올라가 양갈비와 와인을 시켰습니다.40년이 넘었다는 타베르나의 양갈비는 기가 막힌 맛이었습니다.항구 밖의 바다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는데항구 안은 너무나 대조적.. 2024. 9. 5. 그리스 에비아 Euboia 섬 카리스토스 Karistos 항구로의 항해 | 세일링요트여행 마라톤 평원은 아테네가 있는 아티카 반도에 있다. 오늘의 항해는 에비아 섬 최남단의 카리스토스. 그곳에 가려면 마라톤 평원을 떠나 다시 바다를 건너가야 한다. 엔진으로만 간다면 남동쪽 120도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세일보트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항해하는 방법이 달라지는데 그날은 맞바람이 불어 오는 통에 지그재그 모양을 그리며 항해해야 한다. 소위 close hauled 로 항해하는 것이다.20마일의 직선거리지만 세일링 특성상 30마일 정도을 지그재그로 6시간을 항해해야 했다. 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위 동영상이 항해모습이다. 가장 재미를 느끼는 항해 방향 중 하나이다. 카리스토스는 그리스 에비아(Evia) 섬의 남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오랜 역.. 2024. 9. 4. 다리우스 왕의 항로를 따라 마라톤 전투 현장으로 | 세일요트여행 잔잔한 항구에서의 밤은 숙면을 이루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사방은 고요하고 잔잔한 물결은 우리들이 잠 든 요트를 요람처럼 흔들어 주었다. 이른 아침 마을은 여전히 잠든 듯 고요하고 하늘엔 구름이 끼었다. 부두의 벤치에 앉아 그 평화로움을 만끽했다. 멀리 산 정상에 늘어선 풍력 발전기들이 일찌감치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또 다른 항해의 시작. 느리게 시작하는 아침 나절, 어느새 구름이 개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 9시 30분 하루 밤을 보낸 부두를 떠났다.만을 빠저나오는 양 옆에 육지가 우리를 배웅하고 멀리 다음 목적지가 정면의 섬 너머로 뿌옇게 보인다. 바로 그 유명한 마라톤 전투가 벌어졌던 곳. 10 마일 떨어진 마라톤까지 엔진으로 약 90분을 달려갔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바람이 6-7 노트 사이를.. 2024. 9. 3. 그리스 파나기아(Panagia) 항구에 정박하기까지 | 세일요트 여행 파나기아로 가는 길은 여전히 파도가 거세었지만, 파나기아 만을 접어들수록 바다가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항해 중, 해안에 줄지어 서 있는 풍력발전소들이 눈에 들어왔다. 바람을 맞아 힘차게 돌아가는 거대한 풍차들이 인상적이었고, 왜 내 예상과 달리 바람이 센지 조금 이해가 되었다.램노스를 떠나 바다 건너편에 있는 버팔로 Buffalo로 향했을 때, 처음엔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목적지에 다가가면서 해도 상에서 평온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남풍을 거의 막아주지 못했고 오히려 바람이 점점 강해지면서 배가 크게 흔들렸고, 정박하기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이 섰다. 결국, 그곳에서의 정박을 포기하고 더 안전한 곳을 찾아야 했고 가까운 항구가 있는 파나기아 Panagia로 한시간 가량 항해를 했.. 2024. 9. 2.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