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킬리만자로

(6)
아프리카 여행: 케냐 암보셀리 Amboseli 2 오늘 사파리의 마지막 투어가 끝나갈 때, 하늘은 불타는 듯 붉게 물들어 있었다. 서서히 기울어가는 태양은 저 멀리 킬리만자로 산 정상에 걸려, 마치 산이 하늘과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그 장면은 내가 이제까지 본 어떤 광경보다도 웅장하고도 고요했다. 뜨거웠던 낮의 열기는 서서히 사그라지고, 그 자리에 부드러운 저녁의 바람이 불어왔다.저 멀리, 코끼리 가족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미 코끼리는 커다란 귀를 느리게 흔들며 새끼를 부드럽게 밀어주고, 그 뒤를 따르는 작은 코끼리들은 서로 몸을 비비며 걸음을 맞추고 있었다.마치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길러 온 하나의 생명체처럼, 코끼리 가족은 그들이 언제나 걸어왔을 길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주변의 사파리 차량들이 무전을 주고 받더니 ..
아프리카 여행: 케냐 암보셀리 Amboseli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한 우리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하루 밤을 묵고 암보셀리 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이로비 공항은 마치 작은 도시의 버스 터미널 같은 소박한 모습이었고 항공기는 프로펠러가 달린 것이었다. departure hall 바로 앞에 우리를 태울 비행기가 서 있었다. 비행은 편안했다. 제트기 보다 오히려 안전하고, 외부 도움없이 엔진 시동을 걸 수 있는 프로펠러 비행기라서 이곳 사정에 잘 맞는 것 같았다. 암보셀리 국립공원(Amboseli National Park)은 케냐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자연 보호 구역 중 하나로, 특히 아프리카의 상징인 코끼리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암보셀리의 탁 트인 평원 너머로 킬리만자로 산의 장엄한 모습이 펼쳐지며, 해발 5,895m의 킬리..
아프리카 여행: 킬리만자로 산 fly by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4시, 눈꺼풀은 무겁게 내려앉고, 온몸은 이불을 파고들고 싶어했지만, 아침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이른 기상을 피할 수 없었다. 케이프타운의 부드러운 이불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렇게나 고역일 줄이야. 바깥은 차가운 바람이 쓸고 지나가고,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마저 피곤에 지친 내 귀를 자극하는 것 같았다. 택시를 이용해 공항에 도착했다. 새벽 공기는 상쾌했지만, 마음속은 긴장과 약간의 불안감으로 무거웠다. 새벽의 케이프타운 공항은 의외로 붐볐다.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는 항공편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나마 비지니스 클래스를 예약한 덕에 체크인은 수월했다.6시가 다가오자 비행기에 탑승했고, 이내 케이프타운을 떠나 요하네스버그로 향했다. 하늘은 밝아오고 있었지만, 내 머릿..
[유럽자유여행 Punctum 사진 한장] 아프리카 대자연의 압도적인 아름다움 호텔을 벗어난지 5분이나 갔을까?놀랍게 아름다운 이 장면!압도적인 킬리만자로 밑에 펼쳐진 넓디 넓은평원은 텅텅 비었는데 그 한가운데 코끼리가홀로 서 있다. 절대 고독. 숭고하기까지한 그아름다움에 난 말을 잃었다."생명은 엄숙하다. ”
암보셀리 케냐 여행기 - 외로움이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아프리카 빈 대륙...지평선 끝까지 철저히 비어있는 버려진 땅, 암보셀리킬리만자로는 Harry가 추락한 눈덮인 9부 능선이 회갈색으로 바뀐채 죽어가는 대륙의 성급한 비석이 되었다.   생명의 거친 숨소리가 넘치던 이 땅에 신기루처럼 서 있는 단 하나의 생명체, 수코끼리.외로움은 뼈에 사무쳐 슬픔이 되고, 슬픔은 승화되어 잊지못할 아름다움으로 뇌리에 새겨진다.암보셀리 여행 후기를 보려면 아래 링크를...2024.10.09 - [유럽외 지역 여행/세계일주여행] - 아프리카 여행: 케냐 암보셀리 Amboseli 아프리카 여행: 케냐 암보셀리 Amboseli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한 우리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하루 밤을 묵고 암보셀리 행 비행기에 올랐다. 나이로비 공항은 마치 작은 도시의 버스 터미널 같은 소박한 모습이었고 ..
암보셀리 첫인상 - 케냐 여행기 착륙지점 풍경 [현지 지명 암보셀리(Amboseli), 케냐]석양을 받으며 보금자리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거대동물 (현지명: 코끼리) 일가. Amboseli는 현지 말로 '먼지'라는 뜻이며 정말 한걸음 뗄 때 마다 먼지가 풀썩인다.주로 풀을 먹는 크고 작은 동물들이 킬리만자로 산과 함께 배경에 보인다.이곳에는 코끼리가 많은데 매일 'nine to five'에만 풀을 뜯으러 온다.불규칙한 생활은 방탕으로 빠지는 길인 걸 이들이 아는 걸까? 대체 이 동물에게 방탕은 무엇일 수 있을까?풀 사흘간 뜯지 않기,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호수까지 일주일 간 물마시러 안가고 빈둥거리기 등등 일까?어느 별에서와 같이 막내 동생은 자꾸 딴청을 부리고 조금 철이 든 언니가 동생과 승강이를 벌이며 엄마를 따라 가려 애쓰고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