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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여행]그리스 아테네 피레우스 항,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디오니소스극장,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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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의 나흘째 날, 배가 아테네 피레우스 항에 도착한다.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도시.

준비를 마치고 아침공기가 아직은 선선한 부두에 첫 발을 내딛는다. 피레우스 항은 도심에서 가깝고 지하철역도 있지만 늘어선 택시를 보자 편리함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헤파에스토스 신전으로 가는 길에 아레스 신전의 폐허가 먼저 나타난다.

아프로디테를 뺏기고 질투에 눈먼 헤파에스토스 짓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남의 집을 이렇게 부수다니.

 

대장장이 신, 추남이어서 아프로디테의 남편이 된 절름발이 신.

힘들었을 그의 삶과 달리 신전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집주인의 손재주를 닮은 탓인가? 주변의폐허가 대조를 이룬다.

대장장이는 자신의 집은 어지간히 튼튼히 지었던 모양이다. 가까이 갈수록 완벽하게 보존된 모습이 경이롭다.

열주들이 늘어선 옆에는 야간용 조명이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다음 유적으로 가기 전, 우리도 기념사진을 남겼다. 

 

아크로폴리스는 평평한 아테네 복판에 불뚝 솟은 바위산으로 천혜의 요새다. 도시의 수호신 아테나 의 거처인게 당연하다. 해는 공원 반대 편의 stoa위로 올라오고 군데군 데 주춧돌만 남 은 건물들의 흔적이 뚜렷하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사방은 고요하고 선선한 바람과 이따금 하늘을 가르며 나는 새소리가 평화 롭다. 인적이 드문 공원을 가로 질러 아탈루스의 스토아 (Stoa of Attalus) 로 간다. 철학자들의 길은 지금은 고고학 박물관이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M이 나를 놀리려 옥타비아누스 석고상 옆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잡고 있다. 헤파이스토스의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애써 참으며 증거를 남긴다. 그러고 보니 옷차림도 노출이 너무 심한 것 같다. 


고고학 박물관답게 복도 벽을 따라 고대 조각상들이 도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미터가 넘는 아프로디테 상은 조각가의 놀라운 솜씨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아크로폴리스로 오른다. 뜨거운 태양이 덥다. 멀리 대장장이 집과 그를 사랑하는 아테네 시민들의 도시가 펼쳐진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단체관광 팀들이 도착한 정상 근처는 번잡해 졌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아테나의 많은 별명 중 니케는 승리의 여신이란 뜻인데 메인 출입구를 지키고 있다. 사제들이 걷던 길을 따라 걸으니 감동이 밀려온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드디어 다 올라왔다. 신전들의 입구를 지나간다. 

아크로폴리스는 돌산의 정상답게 온통 암반이다. 높이 때문에 바람이 제법 세차다. 

아테나의 집에서 예수와 알라의 집으로 변신했던 또 종국에는 무기고로 쓰였던 파르테논. 이제 어떤 목적에도 봉사하지 않은 채 언덕을 올라오는 거센 바람속에 서 있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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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게우스 왕이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겠다며 떠난 아들 테세우스를 기다리던 언덕에서 에게해를 바라본다. 불쌍한 왕의이름을 딴 바다 멀리 선박들이 떠 있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아들이 희생된 줄 오해하고 절망한 왕이 몸을 던졌을 법한 아크로폴리스 의 외벽. 어쩌면 셰익스피어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종결을 이 신화에서 얻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신화와 역사가 잘 구분되지 않는 고대의 숨결을 느끼며 가파른 언덕을 내려간다.

 

아크로폴리스로 밑의 초라한 가옥. 이천오백년을 견딘 파르테논보다 낡아버린... 그 속에도 삶은 이어진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디오니소스 극장으로 가는 길에 본 어느 집의 파사드. 노인들의 옛 이야기가 들리는 듯

 

아테네 그리스 Athens

저 높이 아크로폴리스가 보이고 세월이 머리에 내린 노인이 카페에서 식후 연초를 하신다. 중간쯤엔 바람의 집.

 

아테네 그리스 Athens

작열하는 태양아래 시에스타에 잠긴 아고라의 한낮. 거칠게 쇠락한 기와와 돌벽, 눈부시게 흰 파라솔. 어딘가에서 아폴로의 리라 소리가 들릴 것 같다

아테네 그리스 Athens


열기를 피해 파라솔이 펼쳐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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