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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6박7일

[터키패키지 일주일]8. 콘야를 지나 지중해로 알렉산더 대왕의 발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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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시부터 두시간 넘게 비옥한 평야지대를 달린다.


혼자하는 이번 여행은 마치 유럽여행 가이드만의 순례길과 같다.

명상적이고 여행에서 보내는 시간도 관조적이다. 하루 6-9시간을 버스타는 것. 고역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홀로 창밖을 내다보고 명상에 들어있는 이 시간만큼 순례길의 성격을 띌수 있을까. 게으른 자의 순례길에 적합한 터키여행이다.

평야지대의 중심 콘야의 대상 숙소. 엄청난 규모의 성채같은 건물이 황량한 들판에 우뚝 서 있다. 거대한 문을 통해 들여다 본 내부는 큰 정원을 가운데 두고 숙소였을 방들이 둘러싼 모습이었다. 이곳에 도착하면 안전을 보장한다는 선언처럼 성벽이 강력하게 버티고 서 있었다.

잠깐의 휴식 후에 다시 버스가 출발한다. 창 밖에는 한가한 시골 마을이 띄엄띄엄 지나가는데 앞에 산들이 나타난다. 아마 저 고개를 넘어 지중해로 나가려는 것이리라.


산 속으로 들어가니 길도 구불구불하고 경사도 심하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 원정을 위해 갔던 길이라고 생각하니 감

개무량하다.

점심을 먹기위해 멈추어 선 휴게소에서 본 설산의 모습은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대왕을 추격하던 2300년 전과 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그 설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스크의 첨탑은 수많은 말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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