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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 온 후 언제나 참 좋았다.
카파도키아 오기 전 까지는...
창연한 역사가 있는 이스탄불에서 스러져간 많은 영웅들을 생각할 때도 흔적도 없어진 비잔틴의 비참한 최후를 그려 볼때
도 고대하던 것을 직접 본다는 흥분이 나를 들뜨게 했다.
그러나 카파도키아는 다르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장관을 혼자보아야만 하는 아픔을 고스란히 견뎌야 했다.
스타워즈를 찍은 괴래메 계곡의 장엄한 모습. 4-5층 높이의 나무는 마치 잡초처럼 가느다랗게 보일 정도의 스케일이다.
이곳은 지구가 아니다.
10층 높이도 더 되는 저 절벽이 모두 화산재라니. 수백만년전에 있었던 자연의 힘에 경외감이 ....
카파도키아 만세
사진더 찍고 싶은데 떠나왔다.
90미터 화산재 위에 날아와 쌓인 현무암의 강도 차이에 의한 과학적 설명이지만 풍경은 외계의 그것처럼 생경하다. 그속
에 기독교 초기의 수사와 신도들의 역사가 숨쉬고 그들에게 아니 우리에게 이곳의 모습은 천국에 가까운 것일까.
아니면 지옥? 내 인상은 지옥에 가깝다는쪽이다.
난 사진을 쉴새없이 찍어대면서도 자꾸 허전했다. 자꾸...
저 돌 산 구멍 하나마다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인간의 생명력은 모질다. 그리고 종교를 지키기위해 저런 생활을 감내했다는 초기 기독교도들의 희생에 머리가 수그러졌다. 나는 신자도 아니지만...
겨울이라 하얀 눈이 덮힌 먼 곳의 산이 바로 이 풍경을 만든 화산 두개 중 하나라고 한다. 시간은 짧고 볼 것은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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