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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지중해크루즈]로마에서 승선하는 크루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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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바다 중 하나다. 여름의 지중해는 잔잔하기가 호수같고, 강수량이 여름 내내 십여밀리미터밖에 되지않는 맑은 날이 계속된다. 작열하는 태양, 눈부시게 푸른 바다, 넘쳐나는 열정으로 가득한 지중해는 최고의 피서지임에 틀림없다. 

겨울이 긴 북유럽의 젊은이들은 여름이 되면 일년 내내 저축한 돈을 찾아 지중해변에서 휴가를 보낸다. 이 시기에 맞춰 호화 크루즈 선들도 지중해를 오가며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지중해를 유람하는 크루즈 중에서도 celebrity cruise는 초호화유람선으로 분류된다. 배의 선원들은 6성급 크루즈라고 자랑을 하는데 로열캐리비언 크루즈 사에서 고급형 크루즈로 출범시킨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우리가 탈 배는 Celebrity 선사의 Equinox호로 12만톤급이다. 상상이 가지 않는 크기의 배인데 한국에서 연안의 섬을 오가는 여객선이 수백톤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배는 길이가 300미터를 넘는다. 축구장 세개를 붙인 길이!

유럽 크루즈는 로마, 베니스, 바르셀로나, 마르세이이유, 바다에 가까운 대도시의 항구에서 출발하는데, 우리는 로마의 항구인 치비타베키아 Civitavecchia에서 출발한다. 항구는 로마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한시간 가량 거리에 있는데, 피우미치노 Fiumicino공항 가는 고속도로를 따라 가다, 공항 못미친 분기점에서 북쪽으로 30여분을 더 달려 도착한다. 고속도로를 나서면 약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멀리 바다와 항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로마에서 이틀을 보냈기 때문에 시내에서 이동했지만 공항에서 바로 항구로 오는 유럽인 승객도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 국적기는 크루즈 출항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 도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갈 때는 크루즈 출발 하루 전에 도착해 공항 근처나 로마 시내에서 일박을 해야한다. 

크루즈는 stateroom이라고 부르는 선실을 예약하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부부가 같이 여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stateroom도 매우 복잡한 가격체계를 갖지만 크게 나누면 내측 선실과 외측 선실로 나눌 수 있다. 내측 inside 선실은 창이 없는 배 중앙에 위치한 선실이다. 외측 선실은 창문만 있는 window선실과 발코니가 있는 balcony선실로 나뉘어 지고, balcony 선실 중에 다시 스위트 suite라는 큰 방이 있다. 발코니 선실은 내측 선실보다 두배 정도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데, 비싸기는 해도 발코니 벤치에서 다른이의 방해를 받지 않고 바다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가격 차이를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

항구에 도착하면 배가 너무 커서 못 찾을 수가 없다. 배 근처에 가면 선사에서 나온 포터들이 차에서 짐을 내리고 짐표를 붙인 후 가져간다. 가져간 짐은 출항 후 한 두시간 이내에 내가 묵는 선실로 배달된다. 이 순간부터 여정이 모두 끝나고 내리는 순간까지 짐을 드는 일은 없다. 소지품 가방만 든 우리는 우아하게 체크인 건물로 들어섰다. 

상당한 크기의 건물로 들어서자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3500명을 태우는 배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한다. 5시 출항하는 배는 정오부터 체크인을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는 있으나 모든 과정을 마치는데 한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선사에서 비치한 음료와 친절한 선원과 직원들 때문에 짜증스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유쾌한 휴가는 이곳에서 벌써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체크인을 마치면 승객마다 신용카드 같이 생긴 승선카드를 준다. 이것이 배 안에서는 신분증이자 신용카드 역할을 모두 한다. 배에서 내리거나 탈 때 항상 이 카드를 인식시킨다. 배 안의 모든 곳에서 구입을 할 때도 이 카드만 보여주면 된다. 여행이 끝나고 정산할 때 모든 것을 한 번에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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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승선!

배에 타려고 보니 더욱 어마어마한 크기의 유람선. 1800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이 바다 위에 떠 있다.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가 600개의 객실이 있는 호텔인데.... 이건 아예 작은 마을 수준이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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