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 특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한적한 산촌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골 여행지에 몽고의 초원이나 히말라야 트래킹이 꼭 끼어 있다. 우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한때는 시골집을 보러 다닌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에서 멀어져 있다. 이유는 단 하나. 내가 그런 농촌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못한다는 것.
몽고의 게르가 좋다고는 하지만 도시 호텔의 청결함에 비할 바가 못되고, 히말라야 트레킹이 좋다지만 샤워도 제대로 못하 는 숙박시설은 견디기가 힘들다. 나 같은 사람에겐 알프스가 최고다.
현대상활의 편리함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도 엄청난 자연과 마주할 수 있고, 며칠씩 캬라반을 하지 않아도 케이블카로 삼 천미터 까지도 올라가니까.
작은 마을을 관통하는 한적한 길로 배낭을 맨 여행객이 홀로 길을 가고 있다. 그 뒤로 펼쳐지는 장관은 입을 다물수가 없을 지경이다.
우리가 걷는 반대 방향으로 어린 아이와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행복한 일가족을 만난다. 스스럼없이 소박한 눈인사를 주고 받으며 지나친다.
케이블카로 지나온 아래마을을 내려보니 아직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았다.
산등성이로 구름이 지나간다. 이곳에는 작지만 골프장도 있다.
아홉개의 홀로 구성된 산골마을의 골프장은 귀여운 수준이다. Lady M과 나는 클럽하우스에서 7번 아이언과 퍼터를 빌려 산책 겸 라운딩을 돌았다.
우리가 묵었던 샬레의 발코니 풍경.
우린 알레치 빙하를보러 휴식을 마치고 나선다.
여기까지도 케이블카로 왔는데 그보다 더 긴 구간의 케이블카를 타고 거침없이 알프스를올라간다.
아침 안개에 쌓인 케이블카의 모습.
알레치 빙하.
인터라켄에서 본적이 있던 빙하다. 이번엔 그 반대편에서 바라본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말을 잊게 만든다.
잊을 수없는 풍경. 무서울 정도 크기의 빙하가 펼쳐져 전에 보았을 때보다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거센 바람에 날리는 스위스 국기. 그리고 기막힌 자리에 놓인 벤치와 사람들.
이태리로 넘어가는 알프스의 고갯길은 무시무시한 산과 거센 바람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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