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가를 아내와 같이 가 본 남자가 있을까요. 아니면 가족끼리 홍등가를 산책해 본 남자는?
기이한 이 질문에 모두 yes라고 대답할 사람들이 암스테르담을 다녀 온 사람들 중에는 많습니다.
암스테르담에는 대마초 피우는 카페가 있습니다. 대마초가 합법이니까요. 게다가 매춘도 엄연히 합법입니다.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급진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스테르담은 sin city나 고대의 소돔 같은 도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도시는 믿을 수 없을만큼 안전합니다. 밤 늦게 도심을 쏘다녀도 별 위험이 없습니다. 물론 지나친 방심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 도시는 파리보다 안전하다고 느껴집니다.
드 발렌 de Wallen은 암스테르담에서만 볼 수 있는 소위 홍등가입니다. 아예 영어로 red light district라고 부릅니다. 이곳에는 각종 성문화를 보고 심지어 체험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여자들 끼리는 결코 갈 수 없는 곳이 일반적인 홍등가지만 이곳은 관광명소로 아예 정기적인 투어를 하는 회사까지 있습니다.
세계적인 여행 앱 trip advisor에서 암스테르담 503개 투어 중 29위를 차지할 정도이고 사용자 리뷰는 5.0의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red light 카페/바가 있습니다. Oudezijds Achterburgwal 61, 1012 DB Amsterdam이 주소입니다. 운하를 끼고 있는 길가에 있는 소박한 모습이 정겹습니다. 다만 네온사인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loud합니다.
바는 1층과 2층에 좌석이 있습니다. 1층은 스탠드를 위주로 서서 마시기도 하는 전형적인 선술집 분위기 입니다.
상대적으로 더 좁은 2층은 부스가 있어 그룹으로 온 사람들이 같이 어울리기 좋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칵테일이 놓인 창틀 바깥으로 거리가 활기있습니다. 가볍게 맥주 한 병을 들고 어슬렁거리며 쉬었다 갈 수 있는 이 카페는 커피도 제대로 만들어 팝니다.
어둠이 내리면 진가를 발휘하는 홍등가에는 사람들이 정말 밀려서 다닐 지경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 소녀들이 다녀도 누구도 그들을 hooker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발랄함이 있을 뿐이죠.
동네가 동네라서 선입견 때문인지 기념품도 조금 이상 야릇하게 생겼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마초를 연상시키는 "피우고 날아갈 수 있는데 뭐하러 마시고 운전하냐?"라고 쓴 판넬같은 것이 도발적입니다. 뜻은 아마 '대마초 피면 뿅갈 수 있는데 뭐하러 술먹고 운전하냐?' 정도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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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것도 어쩌면 장사의 귀재인 암스테르담 사람들의 작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여행 후기는 다음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8/12/05 - [크루즈여행] - 암스테르담 운하, 반고흐 미술관, 홍등가 드 발렌, 국립미술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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