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과 베니스는 닮은 꼴입니다. 두 도시 모두 운하가 있는 저지대 습지에 세워졌고 다른 누구도 넘보지 않을 버려진 땅에서 살아남아 세계를 주름잡는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15세기부터 18세기가 베네치아의 시대였다면, 18세기 이후 20세기 초반까지 네덜란드는 세계의 바다를 주름잡았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부터 인도네시아까지 네덜란드의 식민지는 영국과 견줄 정도에 이르렀으니까요.
그런 역사를 가진 만큼 암스테르담은 세월이 쌓은 부귀와 영화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진취적인 네덜란드 사람들의 성품 때문인지 세계에서 가장 자유 분방하고 진보적인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활력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대마초, 매춘이 엄연한 합법입니다. 그렇다고 이 도시가 sin city가 되지는 않습니다. 자심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Amsterdam Centraal은 모든 여행의 시작점이라고 하기 적합합니다. 외부에서 오는 열차들이 도착하니 그렇고 또 앞 광장에서 각지로 떠나는 수많은 시내버스들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역 건물은 주변에서 눈에 확 뜨이는 아름다운 로코코 내지 바로크식 성 모양을 하고 있는데 1884년에 준공되었습니다.
중앙역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2차대전 때 독일군에 희생당한 안네 프랑크의 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역에서 서쪽으로 운하를 따라 가다 프린젠그라흐트 Prinsengracht거리를 만나면 좌회전하여 운하를 따라 걸어갑니다. 낙엽이 진 운하를 따라 걸으면 암울하던 당시의 분위기가 좀 더 잘 느껴진다고 합니다.
가는 도중에 꼭 들러야 할 카페가 한군데 있습니다.
빙켈 43, Winkel 43이 그 이름이고 주소는 Noordermarkt 43, 1015 NA Amsterdam입니다.
주인이 아일랜드 출신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가게 차양이 아이리쉬 들의 초록색 줄무늬입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이곳은 유럽 최고의 애플파이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내와 실외 테이블 모두에서 대부분 애플파이를 먹는 것이 이곳의 전형적인 풍경입니다. 다만 애플파이와 같이 먹는 음료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파이 외에 다른 요리도 맛 볼수 있습니다.
이곳의 모히토 역시 사람들이 자주 시키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무엇과 같이 먹든 달지 않고 사과가 풍성하게 들어있는 이 파이는 휘핑크림으로 맛을 더해가며 먹기에 좋습니다.
2018/12/02 - [크루즈여행] - 북유럽의 베니스,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운하와 거리시장 풍경 [커플 유럽자유여행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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