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부르는 별명입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관광지도 많지만 바닷가 절벽 위에 세워진 마을은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그 마을이 완벽하게 요새화 되어 있는 곳은 더욱 드물지요. 공포의 대상이자 난공불락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두브로브니크의 거대한 성벽은 이 도시의 관광 중심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일조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크로아티아라고 합니다. 구름 한 점없는 하늘과 거의 같은 색으로 반짝이는 푸른 바다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사진으로 보는 이들조차 이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만듭니다.
음식이나 디저트나 모두 잘 사는 나라 또는 도시에서 발달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중세 내내 베니스와 경쟁을 벌였던 부강한 도시, 두브로브니크도 빼어난 식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성벽으로 둘러 싸인 구도심에는 미로처럼 작은 골목들 중간중간에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수많은 식당이 있어 먹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렇다면 성벽 바깥은 어떤가요?
그곳은 원래 사람이 살지 않도록 만들어진 곳입니다. 빈 땅 조차 찾아보기 힘들만큼 성벽이 바닷물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딱 한군데를 제외하고....
Bard Mala Buza는 성 밖에 있는 바/카페입니다. 이름도 듣기 좋은 '부자'바 입니다. 성 안에 본점이 있고 성벽 밖에는 여름동안 쪽문을 통해 나갈 수 있는 오픈 카페를 엽니다.
테이블 하나를 겨우 놓을 정도 땅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치는 최고입니다. 뒷편으로는 성벽이 버티고 섰습니다.
이른 아침에나 조금 빈자리가 있을 뿐, 이곳은 아침부터 밤까지 자리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만원을 넘어갑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절벽 옆의 아드리아해에서 수영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맥주와 청량음료를 주로 시키는데, heavy한 디저트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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