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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3. 프랑스 아비뇽 - 론강 옆 교황청 있던 프로방스 중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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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 로마를 떠나 프랑스 왕에게 억류아닌 억류를 당한 곳이 북부 프로방스의 아비뇽이다. 스위스에서 발원한 론 강이 쥐라산맥을 내려와 넓은 강줄기를 이루는 평야지대에 있는 이 도시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중세의 구도시는 지금도 강력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견고한 성벽에 둘러 싸여 있고 성벽 외곽에는 6차선 정도되는 도로가 론 강을 따라 달린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가로수의 크기만 봐도 유서깊은 곳임을 짐작할 수 있는 이 도시를 보기위해서는 도로에서 암벽 사이로 난 문과 좁은 길을 지나야 한다. 돌산 위에 성을 지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면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돌을 파내고 문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위로 성이 지어져 있었다. 사제들이나 시종들의 은밀한 출구였을 듯 한데 주위의 암반이 거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몇 층이나 되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출구로 나오면 바로 교황청이 있던 궁정 광장 Place du Palais이다. 왼편에 웅장한 성이 교황청이다. 교황청 앞에 있는 광장에는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완만한 내리막 길을 걸어 광장의 끝에 도달했더니 두 건물 사이로 길이 나있고 쇼핑과 식당가로 이어졌다. 우리 일행은 그곳으로 가기 앞서 광장의 카페에 자리를 잡고 쉬어가기로 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자리에 앉아 교황청을 보니 아비뇽 대성당의 성모마리아 상이 금빛으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찬란하다. 역시 교회는 우러러 보아야 그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리의 악사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여자 가수는 체육선생님들이나 쓰던 메가폰을 들고 노래를 한다. 고래고래 소리나 지르는데 걸맞는 음향 특성의 메가폰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재현될 수 있는지 새삼 깨닫는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어린 사내아이가 옆에서 한참을 쳐다 보더니 참을 수 없었는지 용기를 내 춤을 추며 흥겨워 한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어코디온은 프랑스 샹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악기지만 어느 음악에 사용해도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색을 가졌다. 이번에는 엄마에게서 동전을 받아 든 계집아이가 악사들이 놓아 둔 모자에 기부를 한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흥은 더욱 고조되고 요금을 낸 계집애는 오디션 보는 감독 포즈로 구경을 하고 있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휴식을 마치고 궁전 광장을 둘러보다 즐거운 시간을 기억 속에 남겨 줄 사진을 한장 만들어 보았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아비뇽 대성당의 뒤에서 바라 본 모습은 멀리 론 강이 가로수 사이에 흐르고 있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궁전광장에서 건물 사이길을 따라 내려오면 공화국길 rue de la Republique로 이어진다. 식당과 고급호텔이 밀집된 최고의 번화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키 높은 가로수 그늘이 시원하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다른 중세 도시들 처럼 아비뇽 역시 미로같은 골목은 방향감각을 상실하기 알맞다. 차를 몰고 다니면 진땀이 날 정도로 좁은 길은 대부분 일방통행이고 종종 보행자 전용으로 바뀌기도 해 운전이 힘들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어디를 찾아가려면 힘들지만 지나가는 풍경을 감상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헤메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어차피 작은 성벽 안 도시니까. 프로방스답게 허브와 농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라벤더 향이 가득한 가게는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어쩌다 성곽에 도착했는지 외부로 나가는 문이 보였다. 그 밖은 론 강이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성문을 나서서 보니 아직도 건재한 성곽이 도시 전체를 보호하듯 감싸고 있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성문 앞에 12세기에 지어진 아비뇽 다리가 있었다. 론 강의 범람으로 걸핏하면 무너지는 통에 더 이상 보수를 하지 않는다는 중세의 다리는 끊어져서 더 유명해졌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저녁 무렵, 뜨겁던 해도 그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을 때 아비뇽의 붉은 기와 지붕들을 바라보다 우연히 옥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커플을 발견했다. 중년의 그들은 요란하지 않은 몸짓으로 다정한 편안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멀리 론강의 다리가 보이는 녹음이 우거진 중세도시의 한 복판에서 발견한 잊을 수 없이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프랑스 프로방스 아비뇽 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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