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스는 프로방스의 산지로 들어가는 입구 정도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 고장의 각종 허브와 향료가 모이기 좋은 곳입니다. 그래서 크지 않은 마을은 향수의 본고장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성에 걸맞게 도심은 향기가 배어 나듯 푸르고 신선함으로 가득합니다.
향수 박물관에서 자신만의 향수만들기 체험 등을 마친 후 하는 산책은 멀리 지중해가 보일 것 같은 시원한 전망이 일품입니다.
오래 된 마을의 오래된 벽들이 프로방스의 강렬한 태양빛에 바랜 것 같은 느낌은 파스텔톤으로 마을이 물든 것 같이 아름답고 군데군데 여름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앉은 카페는 느긋하게 쉬기에 좋습니다.
허브 가게와 골동품 가게 등이 유난히 눈에 뜨이는 마을의 골목 골목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도 벽의 회칠이 벗겨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낡고 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련만 이곳의 저런 모습은 오히려 친근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골목을 누비는 꼬마 열차가 다니는 곳에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고 유명한 허브 가게 옆에 크루아상 샌드위치로 유명한 Le Croissant Rose가 있습니다. 주소는 24 Rue Jean Ossola, 06130 Grasse입니다.
길가에 작은 음식 진열대를 놓은 노점상이라고 해도 과히 틀리지 않을 것 같은 이곳은 여행객이 가볍게 최고의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소박하게 골목에 파라솔을 펴고 자리를 만들어 놓은 모습에서 화려함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화려함으로 맛을 평가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는 곳이 이 가게입니다. 견과류를 박아 만든 백설기 같은 디저트는 보기와 달리 그렇게 달지 않아 모든 종류의 맛을 보아야 직성이 풀릴 것처럼 우리를 유혹했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맛난 크루아상 샌드위치나 커피 또는 게잌을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또한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서민적이고 행복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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