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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6박7일

[젊은 직장인 유럽자유여행 가이드 v.1] 2. 가을 가득한 이태리여행- 이스탄불 경유지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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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조만간 가을이 올 것 입니다. 여름 휴가를 북새통 속에 다녀오는 것도 젊은이들만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재미이며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분한 유럽을 보고 싶다면, 또는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가을에 유럽자유여행을 떠나는 것을 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유럽여행 시기로 생각하지만 여름은 바닷가나 산 정상에서 지내지 않는 한 견디기 힘든 계절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에 유럽을 가는 것은 학교가 방학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그렇지만 여름에는 성수기라는 이름으로 항공권이 무척 비쌉니다. 일찍 예약을 해도 직항편 경우에는 왕복 항공권만 2백만원에 육박하니까요. 6박7일 머무를 것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30만원 넘는 큰 돈을 유럽으로 가는데 써야하는 겁니다. 

휴가를 내는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사람은 극성수기에 비싼 항공료내고 인파가 쓸고 다니는 거리에 서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의 가을은 오래된 도시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때이면서 관광객도 한결 적습니다.

처음 소개하는 6박7일의 일정은 로마에서 시작합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그의 책 '이탈리아 기행'에서 "로마에 와서 사람들은 다시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그곳에 오기 전에 알던 많은 것들을 다시 배우는 곳이 로마이며, 슬쩍 훑어보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고도 했습니다. 

로마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매력적인 수많은 요소를 가진 도시입니다. 그래서 필자도 로마를 오며 가며 기회만 되면 들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몇 달 쯤 살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의 한가지 문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굉장히 덥습니다. 건조한데 해가 무척 따가워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지인들은 잘 돌아 다니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스페인 광장 계단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로마에서 해야 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경찰들이 계단 근처에 하루종일 서서 아이스크림 먹는 사람을 쫒아냅니다.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먹고 흘린 아이스크림으로 계단 전체가 끈적거리기 때문이지요.

로마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리고 직장인들은 시간이 없어 직항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군데쯤 경유해서 가는 것을 권합니다. 인천공항만 떠나면 모든 곳이 여행지 아니던가요?

항공권은 대략 출발 2-3달 전이 가장 저렴합니다. (제 경험상)

아래 사진은 예를 들기 위해 필자가 검색한 항공권입니다. ICN은 인천공항, FCO는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의 약자입니다. 왕복항공권이 $637달러 입니다. 출발은 올해 10월 26일, 돌아오는 것은 11월2일로 잡았습니다. 


항공사는 터키항공입니다. 그리고 이스탄불을 경유합니다. 따라서 이동경로는 서울-이스탄불-로마-이스탄불-서울 입니다. 이 항공권은 갈 때 이스탄불에서 7시간35분 대기시간이 있어서 유용합니다. 

부치는 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후 약 90분 후에는 이스탄불의 중심인 아야 소피아 광장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 도착이 새벽이기 때문에 악명높은 교통체증도 피할 수 있습니다. 공항을 나와 케네디 도로를 달리면 오른편엔  마르마라 해가 펼쳐집니다. 

이 글에서는 가장 빠른 시간에 이스탄불 도심으로 가는 지하철을 소개합니다. 지하철 공항역에서 M1A선을 타고 6번째 역인 Zeytinburnu에 내려 Marmaray선으로 바꿔 탄 후 술탄 아흐메트 Sultanahmet역에 내립니다. 


술탄 아흐메트는 1453년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한 오토만 투르크의 왕 이름입니다. 역에 내리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멀리 보이는 첨탑이 아야 소피아 맞은편의 블루모스크입니다. 

이스탄불 도심에서 세시간 정도를 머물수 있습니다. 아야 소피아는 출입이 자유롭지만 블루모스크는 지금도 이슬람 사원으로 쓰이기 때문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그랜드 바자르, 지하 물탱크, 마차 경기장, 오벨리스크는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도를 보며 찾아 다니기도 쉽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야 소피아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 내부 모습입니다. 1453년 함락 당시 콘스탄티노플 시민들이 이안에서 문을 잠그고 성모마리아의 은총을 바라며 기도을 올렸다는 곳입니다. 그 후에 모스크로 바뀌어 벽화를 모두 칠했지만 다시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래는 톱카프 궁전의 입구입니다. 동로마제국 멸망 후에도 오스만 투르크는 유럽을 위협하는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약체로 드러나기 전에는 동로마제국만큼이나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그 오스만 투르크의 왕인 술탄이 살던 곳이니 화려함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스탄불 관광 명소을 나타낸 지도를 보면 더욱 술탄아흐메트 광장이 중심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랜드 바자르는 지붕이 덮힌 상가로 그 안이 미로와 같습니다. 가장 중앙의 통로를 따라가다 수많은 작은 골목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가게 수만 천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맡길 짐이 없어도 공항에는 항공기 출발시간 9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왔던 역순이 되겠지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갈라타 다리는 걸어볼만 합니다. 그 근방에 이집트 바자르도 구경거리가 됩니다. 갈라타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탁심은 번화가이긴 하지만 시간을 많이 쓸 필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갈라타 다리를 건너다 돌아오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이 다리에서 보면 바다의 수심이 그다지 깊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 소련의 흑해함대 핵잠수함이 노상 잠항하던 곳이라는 사실에 새삼 다시 보게 됩니다. 지금도 러시아 잠수함이 지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파는 석류 주스는 겨울에는 무척 비싸지지만 가을에는 2유로 남짓합니다. 직접 짜서 파는 것이라 맛이 좋습니다. 다만 터키 커피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미숫가루 물처럼 커피가루가 많이 씹혀 필자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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