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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6박7일2019.08.06 14:39

서울에서 이스탄불까지 온 다음 7시간이 넘는 stop over 시간을 활용해 이 도시의 핵심 유적을 돌아보고 터키항공으로 로마로 떠납니다. 로마까지의 비행시간은 2시간 45분 정도지만 로마로 가면서 시간을 벌면서 가는 덕에 오후 1시 45분에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합니다. 피우미치노는 지명으로 로마 중심에서 약 30킬로미터 동쪽의 지중해변에 있습니다. 

맡겨 놓은 짐이 없으면 가쁜하게 입국수속을 마치고 입국장 로비에 나서게 됩니다. 

2017년에만 해도 로마에서 입국심사하는데 두시간이 걸렸습니다. 끝도 없이 늘어선 줄에서 기다리느라 녹초가 된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전자여권을 발행하는 나라들 중에서 이태리 당국이 선별적으로 자동입국심사 기계를 이용하게 해주는데 우리도 포함된 것입니다. 2017년에도 이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다만 EU 국가 시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도 유혹에 못이겨 출입국 관리에게 물어봤다가 거절된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무조건 테르미니 기차역으로 갑니다. 방법은 공항버스와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의 공항철도가 대표적입니다. 기차를 타려면 입국장 로비에 나와서 기차 표시를 따라가면 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십분 정도 걸리는 방법으로 가장 빠르고 확실합니다. 다만 가는동안 풍경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테르미니 기차역행 버스는 "터미널 3" 입국장 arrival hall 앞에 버스 타는 곳 rank 12번과 13번에서 탈 수 있습니다. 기차보다는 오래 걸려 한시간 십여분 걸리지만 로마 시내에 들어서면 버스를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관광이 될 정도로 로마의 면목을 잘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현대적인 로마 시내를 통과한 후, 수백년 이상된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고대 로마를 지나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테르미니 기차역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파시즘의 원흉 무솔리니가 이태리의 위용을 뽐내기 위해 이토록 크게 지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 양 옆으로는 via Marsala와 via Giolitti 길이 있는데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는 via Giolitti쪽에 도착하고 공항버스는 via Marsala 근처에 도착합니다. 

1번 트랙 근처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오른편에 수퍼마켓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김밥부터 초밥, 와인, illy커피까지 한국인들이 찾는 거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via Giolitti는 상당히 번화한 곳으로 기념품과 식당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번화한 만큼 약간은 조심을 해야할 필요가 저절로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차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방법은 지하철 (M표시)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테르미니 역 근처는 비싸고 지저분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자라면 바티칸이 가까운 산탄젤로 성 북쪽에서 8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숙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제국의 유적에 관심이 있다면 유명한 트레비 분수 북쪽 지역에서 숙소를 찾아 볼 것을 권합니다. 

이 시점에서 구글 맵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럽에서는 특히 길을 찾아가는데 탁월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이 되더라도 언제든지 구글 맵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에 접속할 방안을 만들어 가야합니다.

서울에서는 구글맵이 정확하지 않지만 그건 우리의 특수 사정이고 유럽에서는 정말 위력적인 도우미가 됩니다.

그럭저럭 숙소에 도착하면 오후 5시경이 될 것입니다. 바티칸 부근이 되었건, 스페인 광장 근처나 보르게세 미술관 근처가 되었건 짐을 방에 던져놓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뜨거워서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건물들이 주변에 단풍든 나무와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합니다. 그저 천천히 정처없이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걷다가 눈에 뜨이는 아무 성당에나 들어가 보십시요. 어떤 성당도 그 성스러움과 아름다움이 빛을 발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야 말로 로마다운 것입니다. 아픈 다리를 쉬며 정적에 쌓인 성당에서 벽에 걸린 성화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서울의 어지간한 미술관보다 훨씬 좋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시장하면 어떤 식당에 들어가도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 곳에 가면 가게 가득한 한국인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로마의 식당은 작은 가게도, 화려한 가게도 모두 음식 맛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습니다. 이태리 사람들은 남자건 여자건 요리에 관심과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 로마 시내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쉐프의 실력을 입증하고도 남습니다.

저녁을 먹고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또 다른 로마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일 포폴로 광장이나 나보나 광장이 가깝다면 그곳을 들러 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합니다. 

특히 포폴로 광장은 스페인광장 방향으로 가는 길이 로마 최고의 쇼핑거리입니다. 나보나 광장은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유명합니다. 만일 이곳에 머물렀다면 남쪽으로 걸어 로마포룸에 가 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어두워지면 출입을 할 수 없겠지만 그 앞 대로에서 조명이 밝혀진 포룸을 바라볼 수 있어 아름답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 포룸 앞 대로를 계속 따라 걸으면 그 끝에는 콜로세움이 나타납니다. 

로마에는 2-30미터 높이는 되어 보이는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특히 유적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모양이 우리나라에서 보는 것과는 다릅니다. 마치 긴 막대 끝에 매달린 솜사탕 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특별한 모양은 고대 로마 유적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로마의 밤은, 특히 대로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유적들이 수천년 전의 기억을 더듬는 듯한 어둠 속에서 느긋하게 걷는 산책은 오래오래 좋은 기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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