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소개한 두가지 워킹 코스 정도가 한 나절에 볼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보는 것보다 걷는 것에 치중하거나,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또는 나보나 광장에서 시작해 바티칸과 로마를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다른 코스들도 소개하겠습니다.
나보나 광장에서 북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로마의 한강인 테베레 강에 도달하고 왼편으로 산탄젤로 (성천사) 성이 보입니다. 성을 바라보며 강변길을 따라 걷다 보행인 전용 다리인 성천사다리를 건너서 다시 왼쪽으로 걸어가면 바티칸의 중심인 성 베드로 광장에 도착합니다.
교황이 크리스마스때 신도들에게 축복을 내리기 위해 교황청 창문을 열고 내려다 보는 광장이 바로 성베드로 광장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베드로의 시신을 모신 성 베드로 성당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바티칸에서 며칠을 보내도 부족할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서는 그런 자세한 감상은 훗날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떄로 미루기로 합니다.
바티칸을 나와 성천사 성을 끼고 난 테베레 강변길을 따라 걸어가다 좌회전해 대법원 방향으로 갑니다. 대법원 앞 광장은 고대 유적은 아니지만 넓고 쾌적해 현지 사람들의 산책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법원 광장 앞 공원 벤치에 앉아 현지 사람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보며 쉬는 것도 좋은 여행의 추억이 됩니다. 다시 길을 떠나 북동쪽으로 대각선 길을 걸어가면 테베레 강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고 그 너머에 포폴로 광장이 있습니다.
포폴로 광장을 테베레 강에서 들어가는 입구 반대쪽에는 두 교회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그 교회사이의 길이 로마 최고의 쇼핑가로 통하는 곳입니다. 광장에는 대단히 아름다운 조각들이 많고 중앙에는 이집트에서 싣고 온 오벨리스크가 있습니다.
포폴로 광장에서 나와 쇼핑가를 따라 걸으면 스페인 광장이 나타나고 계단을 올라가 소나무 가로수가 아름다운 길을 따라가면 보르게세 공원과 보르게세 미술관까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보르게세 미술관 가는 길은 비포장 공원 길로 무척 아름답습니다. 주의할 점은 보르게세 미술관을 보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5개 루트 중 몇개를 정복할 계획인가요? 각 지도에 표시된 경로는 대략 1.5킬로미터 남짓입니다. 남자 걸음으로 20여분이면 주파할 수 있는 거리지만 주변에 보이는 명소를 기웃거리다 보면 시간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도보 여행을 위해 호텔을 나설때 기내용 가방은 맡겨 놓고 가야 합니다. 관광을 마치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서 테르미니 역으로 갑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것이 불편한 경우에는 구경을 시작하기 전에 짐을 테르미니 역까지 가져가서 짐을 맡기고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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