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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6박7일

[젊은 직장인 유럽자유여행 일주일 v.2] 1. 만추의 보헤미아 체코 여행- 프라하 도착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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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고풍스런 도시들은 어쩐지 두터운 모피코트나 재킷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입김이 하얀 김이 되어 버리는 아침의 쌀쌀한 공기만큼 수백년된 중세 마을의 고풍스런 거리를 산책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여행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만추의 체코는 다가오는 겨울의 냄새를 가장 먼저 맡을 수 있는 곳입니다. 체코 보헤미아 지방을 찾아 떠나는 가을 여행은 보헤미안의 기질을 가진 여행객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도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자칫 여행 경비의 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으니까요.

구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유명한 kayak 앱에서 찾은 내용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프라하 직항 왕복 요금이 $672.00입니다. 필자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금액입니다. 85만원. 

더 싼 표도 있습니다. 영국항공은  $100.00 정도가 더 쌉니다. 런던을 경유하는 코스입니다. 런던을 보고 싶다면 몰라도 시간도 더 걸리고 그러다 보면 숙박도 하루 해야하는 경우가 생겨 100불 이상 비용이 듭니다.

비싸서 못타던 국적기를 타고 11시간이면 프라하에 도착합니다. 프라하에 도착하는 시간도 오후 6시 전이라 호텔까지 가서 체크인을 하고 저녁은 프라하 도심에서 먹을 수 있는 일정이라 최고입니다.

운전하는 거 좋아하나요? 프라하로 바로 들어가는 대신 이번에는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해서 프라하를 떠납니다. 렌터카 역시 카약 앱에서 검색했더니 아우디 A3 또는 동급 차량을 5박 6일 빌리는데 $130밖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교통수단이 이보다 쌀 수 있을까요. 렌터카를 빌릴 때는 보험에 유의 해야 합니다. 통상 표시되는 요금에는 collision damage waiver (CDW)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빠져 있으면 꼭 들어야 합니다. 비용은 하루에 10불을 넘지 않습니다. 

필자 조차도 가끔 속는 경우가 있는데 렌터카 직원이 차량에 보험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고 거짓말 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full cover 보험을 들라고 추천하는데 비용이 무척 비싸 렌터카 빌리는 돈 만큼 나오기도 합니다. CDW는 사고가 나면 본인 부담금이 수백 유로 드는 것인데 full cover는 본인 부담금을 0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사고 나기도 전부터 돈을 엄청내야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유럽에는 자동 트랜스미션 차량이 드뭅니다. 사실 서울에는 자동 미션 차량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운전하는 재미는 수동 미션이 더 있습니다. 익숙치 않아도 그전에 경험이 있으면 금방 몸에 밴 기억이 살아나 적응이 됩니다. 

필자가 보헤미아에 갔을 때는 마침 보름달이 가을 하늘에 밝게 떠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은 오래된 도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듭니다. 


한가지 더 유의할 것은 렌터카 회사를 고르는 일입니다. 통상 잘 알려진 세계적인 업체가 안전합니다. 싸다고 이름없는 업체를 고르면 차를 받는데 두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위에 보인 사례도 미국의 세계적인 렌터카 업체 Budget 사의 견적입니다. 

차를 픽업하면 짐을 싣고 고속도로를 따라 서쪽의 카를로비 바리 Karlovy Vary로 떠납니다. 괴테가 사랑한 도시이자 수많은 독일인들이 지금도 찾아 드는 휴양도시입니다.

프라하를 벗어나면 보헤미아의 구릉들이 구불구불 펼쳐진 평야지대를 지납니다. 종종 길 양편에 엄청난 가로수들이 서있어 운치있는 길을 돌아 달려가기도 합니다. 거리는 121킬로미터. 쉬지않고 한번에 갈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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