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추라(Korčula) 섬에서 믈레트(Mljet) 섬까지의 여정은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를 가로지르며 이어진다. 고요한 바다 위를 지나는 페리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경험이었다.
Mljet, 크로아티아의 보석 같은 섬, 그곳의 역사는 마치 고요한 바다에 울리는 잔잔한 파도 소리처럼 깊고도 신비로웠다. 이 섬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전설과 이야기를 간직해왔으며,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그 존재를 빛내왔다. 고대인들은 이 섬을 가리켜 ’멜리타(Melita)’라 불렀으며, 헬레니즘 세계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칼립소 여신과 사랑에 빠졌던 장소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에 이르러서는 베네딕트 수도사들이 섬에 발을 디뎠고, Mljet 호수 중앙에 있는 성 마리아 섬에 아름다운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평화로운 삶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섬을 경건한 땅으로 가꾸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이곳은 다양한 문화와 문명의 흔적이 어우러져 지금의 고요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푸른 소나무 숲과 맑은 바다로 둘러싸인 이 섬은 마치 시간을 초월한 신성한 정원 같습니다. 섬 곳곳에 남아 있는 중세 수도원, 고대 유적, 그리고 그 위를 덮은 청록빛 자연은 오늘날까지도 Mljet을 찾는 이들에게 평화와 경외심을 선사합니다.
밤이면 무수한 별들이 하늘을 수놓고 지구의 자전에 맞추어 모양을 바꾸다 어느 순간 은하수가 하늘을 수직으로 가로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 여행에 와서야 무엇때문에 은하수 인지 milky way 인지 알았다. 정말 헤라의 젖이 흐르는 듯한 모습...
그러나 무엇보다 믈레트 섬을 특징짓는 것은 바다의 색이었다. 라스토보 섬에서도 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바다. 드론으로 그 모습을 담았다.
세일보트 한 척이 이 바다를 가르며 유유자적.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인공섬인듯 원형의 작은 섬 안에 자리잡은 성모 마리아 교회는 절로 경외심이 우러나왔다.
Mljet 섬 한가운데, 고요한 호수 위로 홀로 서 있는 성 마리아 교회는 마치 꿈속의 환영처럼 다가왔다. 작은 보트를 타고 섬의 잔잔한 물결을 따라가다 보면, 밀려드는 푸른 숲의 향기와 함께 그 오래된 벽돌들이 천천히 시야에 들어왔다.
12세기, 베네딕트 수도사들이 Mljet 섬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호수를 보며 신의 품과 같은 안식을 느꼈을 것이다. 성 마리아 교회는 그렇게 태어났고, 깊고 잔잔한 호수는 마치 그것을 감싸는 따뜻한 손길처럼 교회를 둘러싼 채 그대로 고요를 지키고 있었다. 교회의 돌벽은 세월이 흐르며 점차 이끼와 바람에 닳아갔지만, 그 안에 깃든 경건한 기운은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온다. 창문을 통해 비치는 부드러운 햇살은 마치 천상의 빛처럼 교회의 내부를 비추고, 고요 속에 새어 나오는 수도사들의 기도 소리는 오래전 그들이 바친 첫 번째 기도와 다를 바가 없을 듯하다.
호수 위의 작은 성 마리아 교회는 그 자체로 Mljet 섬의 상징으로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교회는 오늘도 여전히 호수 위에서 고요하게 서서, 바람에 스쳐가는 나뭇잎 소리와 함께 신성한 시간을 간직한 채로 영원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여행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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