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에 자리한 흐바르 섬(Hvar Island)은 중세 유럽과 지중해 문화가 융합된 아름다운 곳이다. 그 중에서도 이 섬의 중심부에 위치한 Hvar Town(흐바르 타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로, 빛나는 해안선, 역사적 건축물, 활기찬 밤문화, 그리고 풍부한 역사로 여행자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흐바르 타운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고대의 흔적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흐바르 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작은 섬이 있다.
흐바르 타운의 역사는 약 2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은 처음에는 일리리아족(Illyrians)과 그리스인들에 의해 정착되었으며, BC 4세기경에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인근의 파로스(Pharos, 현재의 Stari Grad)에 식민지를 건설했다고 한다. 그리스 시대 이후, 흐바르는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며 이후 비잔틴 제국, 베네치아 공화국, 그리고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를 겪었다.
흐바르 타운은 베네치아 공화국 시절에 중세의 해상 무역 거점으로 번성했다. 이 시기에는 방어용 요새와 석조 건물이 대거 건설되었고, 섬은 해적과 적국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았다. 이때 지어진 Fortica 요새와 성벽은 오늘날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으며, 흐바르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남아 있다.
흐바르는 르네상스 시대에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발전했고 19세기 후반부터 의료 관광과 휴양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868년에는 유럽 귀족들에 의해 Hygienic Society가 설립되어, 흐바르를 건강 리조트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20세기 이후에는 관광업이 주 산업으로 자리 잡아 크로아티아의 관광수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흐바르 타운의 꼭대기에 위치한 Fortica 요새는 13세기에 처음 건축된 후 16세기 베네치아 시대에 확장되었다. 요새에서 내려다보는 아드리아해와 주변 섬들의 풍경은 절경으로 손꼽히며, 요새 내부에는 고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 흐바르 타운의 중심인 성 스테판 광장에 자리한 대성당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다. 내부에는 16세기와 17세기의 귀중한 예술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었다.
팔미자나(Palmizana)는 흐바르 타운 근처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맑고 푸른 바다와 평화로운 자연 환경이 인상적이다. 보트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인기가 많고 세일요트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이곳의 마리나에 배를 정박하고 고속 보트를 타고 흐바르를 관광한다.
u자 모양을 한 부두를 따라 음식점과 상점들이 즐비하고 사람들로 북적인다. 석양이 물들면 마을의 집들은 붉은 지붕에 더해 하얗게 칠한 벽이 붉은 빛으로 물든다.
마을 광장 역시 저녁 노을에 반들반들한 포석이 거울처럼 빛나고....
카페에 앉아 피곤한 다리를 쉬며 맥주를 마시는 동안 유리로 된 테이블에는 하늘의 구름이 내려 앉았다.
밤이 무르익으면 초승달이 요트들의 마스트 위로 떠오르는 풍경에 매료된다.
요새 위에서 바라본 흐바르.
마을 앞 작은 섬 주변의 물 색은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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