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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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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스페인 세고비아 맛집과 야경 + 그랑하 궁전의 겨울 풍경 세고비아 성당과 수도교 사이의 중간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느라 나무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있다. 건너 편 벤치에 앉으면 발 아래로 세고비아 인근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보인다. 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을 올라오는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 그리고 멀리 골목 끝에는 혼자 서 있는 여인이 대조를 이룬다. 6시가 넘어 소문난 식당에 가려고 내려오는데 어둑해진 언덕길을 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다. 그런데 내려오려니 영 기분이 찜찜하다. 뭔가 좋은 것을 놓치고 가는듯한 느낌에 유럽여행 가이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밥을 먹고 다시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식당에 가니 여덟시에 영업을 시작한다며 종업원들은 카드놀이만 하고 있었다. 게다가 M은 이곳의 통돼지 구이를 보더니 절대 안..
[유럽자유여행]스페인 세고비아: 로마 수도교가 있는 중세도시 즐기는 방법 마드리드 아토차 역 근처의 렌터카 사무실에서 예약한 차를 받는다. BMW 미니 디젤!! 수동 운전한 지가 언제더라? 아예 시동부터 못 건다. 클러치를 밟아야 하는데... 시동을 걸고 나니 이번엔 후진 기어 넣는 법을 모르겠다. 한참 헤매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다시 직원에게 물었다. 세게 민다나 어쩐다나... 달려보니 쫀쫀한 맛이 일품이다. 백 킬로 거리를 고속도로로 달리는데 마드리드 북쪽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아직 눈으로 덮여 흰색으로 빛나고 있어 주변의 초록과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었다. 산을 향해 달려가니 정상 부근에 터널이 나오고 그 건너편은 오전에 눈이라도 뿌린듯한 표정의 풍경이 펼쳐진다. 다행히 도로가 미끄럽진 않았다. 한 시간 남짓만에 파라돌에 도착했다. 언덕 위에 마치 워커힐 빌라같이 ..
이스탄불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가는 방법 + 그란비아 & 산미구엘 시장 산책 ​15:15 istanbul time 이제 유럽여행 가이드를 태운 비행기는 서러움으로 점철된 역사의 땅, 발칸을 벗어나 아드리아 해를 건너간다. 달마티아 지방에서 바다로 진입해서 베니스 앞을 가로질러 밀라노 방향이다. 항로는 지중해를 따라 제노바, 니스, 마르세유를 지나 바르셀로나를 거쳐 마드리드로 향한다. 기독교의 중심 도시 '콘스탄티노플'이었다가 이슬람교도인 오스만튀르크에게 정복당해 오늘에 이른 이스탄불. 반면에 정복자 이슬람교도를 몰아내고 다시 기독교 국가가 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14:07 madrid time 세 시간 반여의 비행 끝에 드디어 마드리드에 착륙. 말은 하지 않았어도 터키에 폭탄 테러가 빈발하고 시리아와 접경이라 체류하는 동안 걱정했는데 잘 나왔다. 택시를 타고 grand vi..
[유럽자유여행 일주일]2. 공원같은 도심을 가진 스위스 취리히 취리히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다. 내 기억으로 몇 번이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던 곳이다.이곳을 거닐다 보면 인간이 대도시에서도 격조있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역 앞길 정도로 해석되는 반호프슈트라세에서 빠져나와 조금 걷다 보니 다시 호수로 이어지는 수로가 나타난다. 가을이 막 시작되려는 구월 중순의 따가운 햇살이 천란하게 반사되어 눈부셨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아름다운 그리고 평화롭기만한 이곳 풍경을 즐기려 호반 카페에 앉아 커피를 주문했다. 한가하게 오가는 사람들, 그리고 기가 막힌 날씨를 만끽해 보았다. 나는 서울을 떠나온지 만 하루만에 벌써 서울의 번잡함이 먼 지난날 일처럼 생각되었다. 도시는 수로로 나뉘어 지는데 몇 안되는 짧은 다리가 분주한 사람들을 이어준다. d..
[유럽자유여행 일주일]1. 취리히 도착 일주일의 시간동안 스위스와 프랑스 그리고 이태리를 거쳐 다시 출발점인 취리히로 돌아오는 여행은 숨차도록 바쁜 일정이다. 총 이동거리는 약 2000킬로미터가 될 것이다. 인천에서 11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취리히에 도착하면 늦은 오후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예약한 랜트카를 픽업해 공항에서 가까운 숙소로 향한다. 예약할 때 Mercedes C or similar라고 써 있어서 은근 기대를 하긴 했지만 정작 그 차를 받아서 몰고 있자니 그동안 렌트카 회사에 속았던 일들을 조금이들을 보상받은 듯하다. 숙소에 들자마자 곤한 잠에 빠졌다가 새벽에 눈이 떠진다. 여행을 오기위해 며칠 전부터 무리하게 일을 마치느라 몸은 무거웠지만 나를 침대에 묶어두기엔 낯선 여행지의 유혹이 너무 강렬하다. 차를 몰고 해도 뜨지 않은 ..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할 일 베스트- 열기구 타기 새벽에 눈이 떠진다. 05:50 유럽여행 가이드는 옷을 차려 입고 자기 전에 준비해 둔 카메라 가방을 들고 방을 나선다. M은 한밤중이다. 계단을 올라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나선다. 달빛. 은은한 보름 달빛이 사방에 퍼져 사물을 분간할 정도로 밝다. 왼쪽에는 어젯밤에 다녀온 우치사르의 조명이 달빛에 무색하고, 그 아래로 카파도키아의 풍경이 펼쳐진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차에 오른다. 그리고 어제 저녁때 M과 돌아 본 국립공원 안으로 달려간다. 10여 분을 달렸을까 오르막이던 길이 코너를 돌면서 완만한 내리막으로 변하며 길 양편으로 평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열기구들. 수십 개의 열기구가 평원 전체에 흩어져 있고 모두 출발 준비로 분주하다. 처음으로 하늘로 오르려고 마지막 불길을 토해내는 열기구...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여행] 에페소스 & 쿠사다시 피레우스항을 출발한 우리 배는 석양을 등 뒤에 받으며 아름다운 에게해를 건너 터키 땅으로 간다. 오딧세우스의 바다. 제이슨이 아르고호로 항해했던 바로 그 바다를 건넌다. 아름다운 이 바다에서 역사와 신화는 구분을 잃어버리고. 쿠사다시 항 입구에 요새였을 작은 섬이 아침 햇살과 함께 우릴 맞이한다. 배가 항구로 접근하며 보이는 산하는 황량한 듯 돌 사이로 낮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길가엔 터키인의 아버지 케말 파샤의 동상이 서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예약한 가이드를 만났다. 이슬람 국가는 여러모로 낯설어 우리끼리 다니긴 부담스럽다. 차로 삼십분 가량을 달려 에페소스 로마 유적에 도착했다. 로마시대 3대 도시에 들었다던 명성을 도저히 믿을 수 없게 사람하나 살지 않는 완벽한 폐허. 그 위에 관광객이 북적거..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여행]그리스 아테네 피레우스 항,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디오니소스극장, 아고라 크루즈의 나흘째 날, 배가 아테네 피레우스 항에 도착한다.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도시. 준비를 마치고 아침공기가 아직은 선선한 부두에 첫 발을 내딛는다. 피레우스 항은 도심에서 가깝고 지하철역도 있지만 늘어선 택시를 보자 편리함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헤파에스토스 신전으로 가는 길에 아레스 신전의 폐허가 먼저 나타난다. 아프로디테를 뺏기고 질투에 눈먼 헤파에스토스 짓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남의 집을 이렇게 부수다니. 대장장이 신, 추남이어서 아프로디테의 남편이 된 절름발이 신. 힘들었을 그의 삶과 달리 신전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집주인의 손재주를 닮은 탓인가? 주변의폐허가 대조를 이룬다. 대장장이는 자신의 집은 어지간히 튼튼히 지었던 모양이다. 가까이 갈수록 완벽하게 보존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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