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의 오후를 보낸 후, 밤 기차로 떠나는 일정.
저녁은 역시 궁전 옆 old town 광장의 노천카페에서 먹기로 했다. 자꾸 발길이 그곳으로만 향하는 매력이 있다.
강가의 번잡한 도시를 보러 조금 나갔다가 보게된 스탈린 시대의 흉물, 문화궁전. 이 도시에서 아마 제일 높은 건물이었겠지. 모스크바에도 저런 설계의 거대 건물이 공산주의의 우월성을 자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멋도 없이 높기만 한 저 건물 뒤로 가을의해가 내려 앉고 있었다.
유럽에 가면 성당에 들어가 보곤한다. 그곳의 평화로움이 좋고 열린 분위기가 좋다. 비록 신자가 아닌 나 같은 사람조차도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내며 영혼은 안식을 얻는다. 어두워지면 조명이 더욱 포근한 성 요한 대성당의 내부가 따뜻하다.
저녁 식사를 한 노천 카페에서 바라 본 old town 광장에는 영롱한 조명이 마을 전체를 꿈꾸게 한다. 사람들로 붐비고 그들 모두는 행복하다.
아름다운 바르샤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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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열시 기차를 타기위해 떠나가는 나그네가 돌아다 본 왕궁의 야경. 아쉽게 짧은 바르샤바에서의 시간이 아쉽게 흘러가고 있었다.
기차역에 도착했다. 내가 탈 기차는 벌써 플랫폼에서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떠나야 하는 것이 여행이지만 때로는 일정이 야속하다. 마침 플랫폼에서 오후에 보았던 문화궁전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국민의 고통을 밟고 번성했던 스탈린의 소련이 남긴 흉물스런 저 건물을 바르샤바 사람들은 제일 싫어한다고...
여행자는 침대칸에 몸을 싣고 잠자리를 준비한다. 가을 밤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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