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지금은 서방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냉전시대에는 구 소련이 세운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핵심 멤버였다. 민스크 발 바르샤바 행 항공기는 실내 치장이 조악한 것이 구 소련이 만든 것임에 틀림없다. 내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테이블이 앞좌석 등받이에 붇어 있었다. 쇠로 이리저리 구부려 만든...
비교적 순탄한 비행이었는데 기장이 곧 도착한다는 방송을 한 후에 놀랄 일이 생겼다. 모든 엔진이 갑자기 엄청난 소음을 낸 것. 착륙 때는 언제나 있는 일인지 모든 사람은 평온하다. 소련제 민항기 경험을 통해 왜 냉전에서 소련이 미국에 지고 멸망했는지 알 수 있었다.
Westin 호텔이 왜 그렇게 좋아 보이던지. 며칠 동안의 밋밋한 민스크 경험때문이리라. 늦은 오후라 곧 해가 질 것 같아 얼른 산책을 나선다. 방 안내를 맡았던 벨보이에게 지리를 대충 알아본 후...
엘리베이터 홀에서 내려다 본 바르샤바 도시의 모습이다. 지금은 또 많이 달라졌겠지. 공산주의 국가의 때를 벗고 자본주의의 옷을 입느라 공사가 한창이다.
거리를 나서서 걷는데 민스크 사람들이 그들의 미모를 자랑스럽게 떠들던게 이해가 된다.
왠일인지 이곳사람들 매부리 코가 많다. 그리고 여자의 매부리 코는 매력이 없게 보인다.
특히 나이가 든 여인은 빗자루를 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도심 속에 자리한 주거지. 제법 유복한 사람들이 사는 곳 답게 고급차도 가끔 보인다.
석양이 지는 바르샤바 왕궁 근처의 거리 모습. 붉은 지붕이 아름답다.
바르샤바의 밤은 생각했던 것보다 자유 분방하고 흥에 겨웠다.
쌀쌀한 아침 공기를 뚫고 택시로 왕궁이 있는 광장으로 달린다.
왕궁이 있는 광장을 들어서는 곳에 높이 솟은 기둥이 동상을 하나 머리에 이고 있다. 지그문트 3세.
한 손엔 칼, 나머지 한 손엔 십자가를 든 모습이 하늘을 배경으로 당차다.
왕궁의 지붕
아침 이른 시간인데 벌써 문을 연 꽃가게가 가을 아침에 아름다웠다.
멀리 꽃가게가 보이는 왕궁 앞 광장의 아침 풍경
사람들은 출근하는 시간이지만 광장에서 조금 벗어난 곳은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은 도시가 평화로운 가을 아침을 만끽하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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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저녁을 먹은 바르샤바 최고의 식당 앞으로 왠 노숙자 같은 사람이 초라한 모습으로 지나가고 있다. 문을 닫은 저 식당의 입구가 꽃으로 너무나 아름답다.
비슬라 강변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킨 소녀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십여분 전에는 소녀가 강아지에 질질 끌려가는 것 같았는데 언제 그랬었냐는 듯 주인 옆에 조신히 따라 걷는 강아지가 귀엽다.
비슬라 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는 벤치가 있다.
바르샤바 구 도심의 광장.
어떤 도시의 광장 보다 더욱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은 곳.
아침에 비둘기들이 유유히 날고 있다.
저 녀석들이 평화의 상징인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곳의 비둘기는 서울에 사는 녀석들 처럼 뻔뻔하지는 않다. 조금만 소리가 나도 놀라 날아오르니...
서울 사는 녀석들은 차가 달려들어도 걸어서 길을 피하는 여유를 부리는데... 츳.
바르샤바에 대한 이야기를 더 보기위해서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18/09/03 - [유럽6박7일] - [동유럽공산국여행] 폴란드 바르샤바 야경
2018/09/01 - [유럽6박7일] - [동유럽공산국여행]폴란드 바르샤바 - 쇼팽의 심장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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