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6박7일

[동유럽 공산국여행] 프라하: 비투스 성당 그리고 카를교

728x90
반응형


프라하에 도착하면서 얻은 발목 부상도 나를 멈추어 둘 수는 없었다.
타이 마사지로 조금 부기를 가라 앉히고 프라하 시내 구경을 나선다.
걸음을 뗄 때마다 삐인 발목이 아프다.


블타바 강을 중심으로 동쪽은 평지로 번화한 시가지가 펼쳐지고, 서쪽은 언덕이 시작되고 그 위에 프라하 성과 유명한 비투스 Vitus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돌 다리가 놓여 있는데 과거에는 방어를 위한 들어 올리는 다리가 있었을 것 같다.​

Prague 체코 프라하

비투스 성당 모습은 매우 검고 묵직하다. 가을 하늘에선 조금씩 빗방울까지 떨어지고 하늘은 잔뜩 흐렸다. 

Prague 체코 프라하

멀리서 전경을 바라보다 잠시 눈을 돌리니 고목이 늘어선 작은 광장에 낙엽이 떨어져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 주었다.

Prague 체코 프라하


궁전은 18세기 합스부르그 왕가의 다른 궁전들과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요즘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궁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내부를 구경하지는 않는다. 우산을 쓴 한무리의 관광객이 왕족의 호사를 보고 나오는 중이다. 

난 궁전을 보는 대신 옆 골목으로 빠져 국립 미술관으로 향했다.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영어 설명은 없었지만 상당한 규모의 collection이 인상깊었다. 특히 온통 검은, 바치 검은 비투스 성당의 모습과도 같은,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벽면을 다 가리는 크기의 그림은 잊을 수 없는 명작이었다.​

Prague 체코 프라하

비투스 성당 스테인드 글래스를 보고 택시를 타고 카를교 근처로 내려왔다. 앞에 근사한 첨탑이 이곳이 프라하임을 웅변하고 있다. 그 아래 펼쳐진 노천 카페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Prague 체코 프라하

카를교로 들어가는 데 블타바 강가에 차분하게 자리잡은 카페가 눈에 들어 온다. 엄청난크기의 나무아래 테이블은 마치 레고 같이 작다.

Prague 체코 프라하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um="1,2"

블타바 강 너머로 해가 떨어졌다. 무슨 목적에서인지 목책이 드문드문 서 있는데 물새들이 제 집 삼아 쉬고 있었다.

Prague 체코 프라하

가을은 여행 성수기가 아닐텐데 카를교 위엔 사람이 북적거린다. 다리 난간엔 그림을 파는 사람도 많다. 마침 6인조 재즈밴드가 D. Brubeck 레퍼토리를 연주해 여행자의 마음을 흔든다.

Prague 체코 프라하

아픈 발목때문에 다리의 반대편으로 가는 대신 가던 길로 돌아나왔다. 마침 미국인이 삼각대를 놓고 촬영에 열심이다. 옆에서 부러운 눈으로 보고 있으니 자기 삼각대를 사용하라며 shoe를 하나 빌려 준다. 왠 횡재냐! 2초의 노출 시간으로 삼각대 위에서 찍은 카를교와 프라하 성, 그리고 성 비투스 성당.

Prague 체코 프라하

Prague 체코 프라하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은 블타바 강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책길이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주차된 차 지붕을 삼각대 삼아 찍은 프라하의 모습.

Prague 체코 프라하

해가 지고 마지막 빛마저 사라지려는 순간이다. 프라하에서의 첫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Prague 체코 프라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