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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Travel Journals)/그리스여행기

알리모스 마리나 — 사로닉 만 세일링의 시작점

by 유럽탐험 2026.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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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LING GUIDE
알리모스 마리나 — 사로닉 만 세일링의 시작점

Alimos Marina — Gateway to the Saronic Gulf

동지중해 최대 마리나에서 시작하는 사로닉 만 항해 — 차터 체크인부터 루트까지

헤파이스토스 신전과 아테네 시가지 파노라마
헤파이스토스 신전 너머로 펼쳐진 아테네 시가지 — 이 도시의 항구에서 사로닉 만 항해가 시작된다

Temple of Hephaestus with Athens panorama — the Saronic voyage begins from this city's harbor

 

사로닉 만 세일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알리모스 마리나(Alimos Marina)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아테네 남쪽 해안에 위치한 이 마리나는 동지중해에서 가장 큰 마리나 중 하나로, 1,000개 이상의 선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차터 세일링의 80% 이상이 아테네 권역에서 출발하며, 그 중심에 알리모스가 있다.

알리모스 마리나 개요

알리모스 마리나는 아테네 시내에서 남쪽으로 15킬로미터, 해안 트램을 타고 4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다. 1,000개가 넘는 선석에 최대 30미터급 요트까지 계류할 수 있으며, 연료 독, 급수 시설, 전기 연결, 샤워/화장실이 완비되어 있다.

마리나 내에는 여러 차터 회사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Sunsail, Dream Yacht Charter, Navigare, Istion Yachting 등 주요 회사들이 이곳을 베이스로 운영한다. 마리나 주변에는 레스토랑, 카페, 소형 슈퍼마켓이 있어 출항 전 마지막 준비를 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마리나까지 가는 법

트램: 신타그마 광장에서 트램 T5를 타면 알리모스(Kalamaki) 정류장까지 약 40분. 마리나 입구까지 도보 5분. 가장 경제적이고 편리한 방법이다.

택시: 시내에서 약 20분, 요금 15~20유로. 짐이 많은 체크인 날에는 택시가 편하다. Uber, BEAT 앱도 아테네에서 잘 작동한다.

공항에서 직접: 공항에서 택시로 약 40분(40~50유로). 메트로+트램 환승으로도 가능하지만, 무거운 짐이 있다면 택시를 추천한다.

플라카 옥상에서 본 아크로폴리스
플라카 옥상에서 올려다본 아크로폴리스 — 체크인 전날 밤, 이 야경을 보며 우조를 마시자

Acropolis from Plaka rooftops — enjoy this view with ouzo the night before check-in

차터 체크인

대부분의 차터 회사는 토요일 오후 17:00에 체크인을 진행한다. 차터 회사 사무실에서 서류 확인(여권, 면허증, 보증금)을 마친 뒤, 스키퍼 브리핑을 받는다. 브리핑에서는 보트 장비 설명, 엔진 시동 방법, 세일 시스템, 안전장비 위치, 계류 방법 등을 안내받는다.

브리핑이 끝나면 보트 인스펙션(상태 점검)을 함께 한다. 기존 스크래치나 장비 이상을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보증금(보통 1,500~3,000유로)은 신용카드 가승인으로 처리되며, 반납 시 문제가 없으면 해제된다.

프로비저닝 팁: 마리나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대형 슈퍼마켓(AB Vassilopoulos, Sklavenitis)이 있다. 체크인 전에 미리 장을 봐서 마리나에 두거나, 일부 차터 회사는 온라인 프로비저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수, 맥주, 와인, 기본 식재료를 미리 싣고 출항하면 첫날이 훨씬 여유롭다.

사로닉 만 루트

알리모스를 출항하면, 사로닉 만의 보석 같은 섬들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1주일 기준 클래식 루트는 다음과 같다.

Day 1: 알리모스 → 아이기나 (26nm, 약 4.5시간). 피스타치오의 섬, 아파이아 신전.
Day 2: 아이기나 → 포로스 (22nm, 약 4시간). 시계탑이 있는 작은 항구 마을.
Day 3: 포로스 → 이드라 (12nm, 약 2시간). 자동차 없는 섬, 당나귀가 택시.
Day 4: 이드라 정박 또는 인근 해변 앵커링. 골목 산책, 수영, 클리프 다이빙.
Day 5: 이드라 → 스페체스 (11nm, 약 2시간). 선박 박물관, 소나무 숲 해변.
Day 6: 스페체스 → 알리모스 복귀 (약 40nm, 7시간) 또는 포로스 경유.
Day 7: 토요일 아침 09:00 체크아웃.

헤파이스토스 신전과 아고라 유적
헤파이스토스 신전 — 그리스에서 가장 잘 보존된 고대 신전. 아고라의 심장

Temple of Hephaestus — the best-preserved ancient Greek temple, heart of the Agora

출항 전 팁

날씨 확인: Windy, PredictWind, Poseidon(그리스 기상청) 앱으로 풍향·풍속을 반드시 확인한다. 사로닉 만은 비교적 잔잔하지만, 7~8월 멜테미 시즌에는 남풍이 갑자기 강해질 수 있다.

연료: 알리모스 마리나에 연료 독이 있으니, 출항 전 만탱크로 채우고 출발한다. 사로닉 만 섬들의 주유 시설은 제한적이다.

식수: 마리나에서 워터탱크를 가득 채운다. 이드라, 스페체스 등 작은 섬에서는 급수가 제한적이거나 유료(리터당 과금)다.

서류: 보트 면허증(ICC 또는 국가 면허), 여권, 차터 계약서를 반드시 지참한다. 그리스 해경(Coast Guard)이 불시 검문할 수 있다.

세일러를 위한 한마디
알리모스 마리나에서 처음 엔진을 걸고 계류 라인을 풀어 놓는 순간, 아테네의 스카이라인이 천천히 뒤로 물러나기 시작한다. 아크로폴리스가 점점 작아지고, 앞에는 푸른 사로닉 만이 펼쳐진다. 그때 느끼는 자유로움은,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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