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이 떠진다.
05:50
유럽여행 가이드는 옷을 차려 입고 자기 전에 준비해 둔 카메라 가방을 들고 방을 나선다.
M은 한밤중이다.
계단을 올라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나선다.
달빛.
은은한 보름 달빛이 사방에 퍼져 사물을 분간할 정도로 밝다.
왼쪽에는 어젯밤에 다녀온 우치사르의 조명이 달빛에 무색하고, 그 아래로 카파도키아의 풍경이 펼쳐진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차에 오른다. 그리고 어제 저녁때 M과 돌아 본 국립공원 안으로 달려간다.
10여 분을 달렸을까 오르막이던 길이 코너를 돌면서 완만한 내리막으로 변하며 길 양편으로 평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열기구들. 수십 개의 열기구가 평원 전체에 흩어져 있고 모두 출발 준비로 분주하다.
처음으로 하늘로 오르려고 마지막 불길을 토해내는 열기구. 그 뒤로 가난한 민가와 그 보다 더 가난한 토굴들이 보인다.
차를 몰고 평원 이곳저곳을 달리며 열기구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의외로 무채색 풍선이 너무 많다. 아쉬움.
모든 열기구가 이륙을 마칠 때쯤, 나도 차를 몰아 그들을 따라갔다.
우치사르 가는 길목의 동굴 식당.
좁은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만난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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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농가 뒤편으로 나타나는 열기구 들. 그리고 청명한 카파도키아의 겨울 하늘.
한동안을 쏘다니다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우리 방 앞 발코니에서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눈 아랫마을에는 아침을 만드는지 연기가 집집마다 피어오르고 있고 하늘엔 점점이 흩어져 떠있는 풍선들, 그리고 붉게 바위를 물들이며 떠오르는 태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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