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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시간동안 스위스와 프랑스 그리고 이태리를 거쳐 다시 출발점인 취리히로 돌아오는 여행은 숨차도록 바쁜 일정이다.
총 이동거리는 약 2000킬로미터가 될 것이다.
인천에서 11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취리히에 도착하면 늦은 오후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예약한 랜트카를 픽업해 공항에서 가까운 숙소로 향한다.
인천에서 11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취리히에 도착하면 늦은 오후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예약한 랜트카를 픽업해 공항에서 가까운 숙소로 향한다.
예약할 때 Mercedes C or similar라고 써 있어서 은근 기대를 하긴 했지만 정작 그 차를 받아서 몰고 있자니 그동안 렌트카 회사에 속았던 일들을 조금이들을 보상받은 듯하다.
숙소에 들자마자 곤한 잠에 빠졌다가 새벽에 눈이 떠진다. 여행을 오기위해 며칠 전부터 무리하게 일을 마치느라 몸은 무거웠지만 나를 침대에 묶어두기엔 낯선 여행지의 유혹이 너무 강렬하다.
차를 몰고 해도 뜨지 않은 새벽길을 달려 취리히 호수가의 길을 달려간다. 공활한 호수 건너편으로 사람들이 잠든 마을의 불빛이 아직 반짝거리는 모습에 매료된다.
율리어스 시저가 주둔지로 정한지 이천년이 넘은 세계적 도시 취리히는 서울에선 생각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도시이다.
마리나도 아닌 호수 곳곳에 매어 놓은 세일보트들이 즐비하다. 한가한 새벽이지만 이 도시의 풍족한 삶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잔디밭이 넓게 펼쳐진 집 정원에서 본 호수. 담도 없이 열린 공간에 개인 주택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첫 날 아침부터 내 마음은 서울의 번잡함으로부터, 그곳의 삭막함으로부터 멀리 멀리 떠나온 보람을 맛본다.
시간이 아까워 호수가에서의 산책을 마치고 취리히 다운타운을 향해 차를 몰아간다.
도시는 운하라고 해야 할 작은 수로들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정리된 인도가 청명한 호수물 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대도시라면 꼭 따라 다니는 과밀함의 부산물이 이곳엔 없다.
이곳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힌 건 필연이라 생각된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차를 길가에 대고 사진을 찍게 만든 취리히 도심의 모습. 멀리 보이는 높은 첨탑이 있는 건물이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이 있는 성당이다.
아침은 호텔에서 대충먹고 나를 부르는 시내로 다시 나와 돌아다닌다. 역앞에서 시작된 이 길이 취리히 중앙로인데 양쪽에 명품샵이 즐비하다. 뉴명한 쵸콜렛 가게와 구두 장인 Bally 본사도 나의 왼쪽에 있었다.
중앙로를 벗어나 좁은 길을 무작정 따라간다. 어디를 가도 아름다운 그리고 잘 정돈된 모습의 도시 모습에 흠뻑 젖는다.
이 포장도로는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 사각기둥을 길이 방향으로 박아 넣어 만들었기에 십여 센티미터가 닳아 없어져도 끄덕없는 마차길. 로마인들의 건축 스케일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스위스를 상징하는 시계를 뽐내듯 골목길에서 보이는 성장의 시계탑.
나의 여행을 시작하기에 기막히게 좋은 곳이다. 아름답고. 역사가 있고 그러면서도 너그럽게 여유있는 이곳을 사랑한다.
나의 여행을 시작하기에 기막히게 좋은 곳이다. 아름답고. 역사가 있고 그러면서도 너그럽게 여유있는 이곳을 사랑한다.
이곳의 카페, 디저트 맛집을 소개하는 글
2018.10.21 - [세계의 요리, 식당] - 카페 디저트 맛집 스위스여행 - 취리히 도심 Neumarkt의 숲속 레스토랑
2018.10.21 - [세계의 요리, 식당] - 카페 디저트 맛집 스위스여행 - 취리히 호수 수영장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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