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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샹그릴라! 그리스!/그리스여행기

[두번째 그리스여행]17 만티네이아: 스파르타 아테네 테바이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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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티네이아 Mantinea는 그리스에서 보기 드문 평야 지대이다. 그래서 고대의 판도를 바꾼 대규모 전투가 두번이나 치러졌다. 

그 첫번째 전투는 기원전 418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한창이던 때이다. 당시 스파르타의 왕은 아르키다무스 왕의 아들 아기스였다. 이 어린 왕은 기원전 420년 경 펠로폰네소스 연합군을 끌고 참전했으나 아테네와 교전을 피하고 동맹과 상의도 없이 휴전을 체결한 후 귀국하였다. 분노한 스파르타 시민들이 10000드라크마의 벌금(50억원상당)을 물리고 집까지 부숴버렸다. 궁지에 몰린 왕은 다른 전투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집정관들에게 호소하여 조건부 허락을 받는다. 조건은 왕이 군사행동 결정을 할 때 반드시 상의해야하는 고문을 데리고 출전하라는 것.  

이윽고 전투는 만티네이아 평야에서 벌어진다. 그리고 결과는 우여곡절 끝의 스파르타 승리. 아기스 왕은 겨우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된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이아 평야에 서있는 두 전투를 기리는 승전탑이 먼 산을 배경으로 서 있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 아테네가 암흑기에 있는 동안 테바이는 국력이 급신장하여 스파르타와 견줄 정도가 되었다. 걸출한 왕 에파미논다스가 테베에 등장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기원전 362년 이곳에서 두 진영간 결전이 벌어졌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전투는 테바이의 승리로 끝났지만 에파미논다스가 전사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테바이는 이후 쇠락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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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사당 또는 기념비는 이제 장식이 모두 벗겨지고 석재들의 이음새가 모두 드러나 있다. 그런데도 정교하게 돌을 다듬은 솜씨를 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원형 기둥을 만들기 위해 반원형 돌 두개를 맞붙인 것하며 자세히 볼수록 아름답게 만들어진 바탕에는 수많은 석공의 노력이 서려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원형으로 기둥을 세운 기념비 또는 사당 옆 약 50미터 지점에는 축소판 신전 모양의 사당이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사당은 만티에이아 평야를 바라보고 있는데 정면에는 경사로가 있다. 정 중앙에는 묘비석 같은 돌 판이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사당의 뒤로 돌아가면 비석이 어디를 보고 있는 지 알수있다. 그곳이 전투가 벌어진 곳일 것이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이아 전투 추모비를 발견하기 위한 랜드마크는 옆에 서 있는 교회다.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단연 돋보이는 이 교회가 진정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두개의 전투 추모 기념 사당과 교회는 삼각형의 꼭지점에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교회의 입구로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보면 평야가 펼쳐진다. 복도의 돌 조차도 아름다운 교회는 마치 숨은 보석같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현재까지 교회로 사용하는 이곳의 주 출입구는 불과 1미터 남짓한 나무 문이었다. 문을 열면 외부의 빛이 어둡게 잠겨있던 내부의 아름다움을 드러나게 한다. 모자이크로 전체가 장식된 교회바닥.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주위를 둘러보다 고개를 들면 예수께서 준엄하게 내려보고 계시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주 출입구를 마주보는 곳에 사제가 예배를 집전하는 공간이 성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교회 제단에 놓인 십자가의 숭고한 모습.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독특한 창문.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옆에는 작은 기도단들이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언제적 기둥인가? 짐작도 할 수 없다. 그런데도 디자인은 매누 현대적이다. 마티스나 피카소가 이 기둥을 보고 그대로 그리려고 했다해도 믿을 정도의 감각이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사당에서 교회를 보면 뒤에 평야와 산이 어우러 진다. 건조한 여름, 먼지 바람이 회오리가 되어 평원을 쓸고 지나가는 풍경이 고적한 교회를 더욱 빛나도록 한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이 교회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지만 창문은 정말 독특하다. 창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 맞는 돌 판으로 덮는다. 다만 그 돌판에는 창으로 쓸 구멍들이 만들어져 있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창문 만 찬찬히 봐도 한시간이 걸린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건물의 정교한 디자인은 각기 다른 높이의 기둥을 써서 오른편으로 조금씩 내려가는 부분에서 정점을 찍는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벽돌 벽 하나를 쌓아도 강도와 편리성이 모두 고려된 복합적인 것이다. 마치 가우디가 이곳을 보고 영감을 얻었을 것 같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만티네아 펠로폰네소스 그리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만티에이아를 떠난다. 나그네의 일정 탓에 아름다운 교회와의 만남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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