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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니아를 지나면서 길은 오르막이 된다. 곧이어 능선을 따라

제법 높은 위치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숨가쁘게 오르내리다 보면 모클로스 안내표지가 나타난다. 

간선도로인 E75에서 벗어나면 바로 내리막이 시작되는데 예상과 달리 끝없이 이어진다. 뒤따라 오는 차도 의구심에 자꾸 멈춰서는 것이 보인다. 길안내가 잘못되었다는 의심을 억누르고 십여분을 내려가서야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 100여 미터를 사이에 두고 떠 있는 작은 섬. 

육지를 바라보는 구릉에 펼쳐진 유적이 빚어내는 모습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한 풍경이다. 의심하며, 투덜거리며 긴긴 내리막을 내려온 노력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는다. 

 모클로스는 신석기 시대 사람이 살던 주거지가 발견되었다. 대략 기원전 2000년부터 1000년 정도까지의 유적이 작은 섬에 산재해 있는데 아직 궁전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수의 묘지들과 2층 집들까지 있었던 이곳은 부유한 미노아 사람들이 살던 곳일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마을의 규모에 비해 많은 양의 정교한 금 장식품과 다른 곳에서는 못보던 보석 목걸이가 출토되었기 때문이다.   

섬을 샅샅이 뒤져보아도 사람의 흔적은 없다. 바다길을 건너가야 하기 때문일까. 

섬의 중앙 부근에는 붉은 카약이 한 척 떠있고 두 사람이 타고 있다. 탐사대원인지 관광객인지 구별은 불가능하다. 그저 유적은 태양아래 달궈지고 있었다. 

카약에 타고 있던 한 사람이 물 속으로 뛰어들어 섬을 향해 가고 카약은 가던 방향으로 계속 간다. 

바다를 건널 방법을 찾지 못하고 건너편 모습을 계속 본다. 수영을 해서 육지에 도착한 사람이 유적 사이를 걷고 있다. 

잠시 후 바다에 사람들이 몇사람 수영을 시작하였다. 모두 탐사대원인듯. 점심시간을 즐기는 모양이다. 


여행 스케치

모클로스를 떠나며 언덕길을 오르다 차를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려 내려다 본다. 아름다운 크레타! 그녀의 찬란한 아름다움에 여행자는 정신이 아득하다. 언제까지나 뇌리에 새겨두고 싶은 풍경. 

어째서 내려가는 길엔 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했을까. 백팔번뇌에 찌든,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중생의 우매함이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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