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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섬은 지형이 험악하기로 악명높다. 큰 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2천미터가 넘는 산이 3개나 된다는 사실은 한반도 전체에 백두산 하나를 가진 우리와 비교하면 이해가 된다. 유럽에서 가장 험한 지형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바닷가를 따라가며 미노아 문명을 구경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것이 통상적인 즐거움이라면 내륙도로를 달리는 것은 기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광활한 산들로 둘러 싸인 분지에 그림같이 작은 마을이 등장하고 수백년 동안 마을사람들을 안치한 묘지가 발길을 잡아다닌다. 

그런 곳에는 작은 교회가 있게 마련인데 사람의 흔적도 없는 빈 푸른 하늘과 땡볕에 이글대는 대지만 있을 뿐이다. 

많은 묘에는 생화가 헌화되어있다. 어딘가에 사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발자취. 넉넉치도 않아보이는 시골의 마을 묘지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 정많은 사람들이다.  

묘 마다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운 얼굴들. 살아서는 잘 깨닫지 못하다 뒤늦게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중생의 우매함일 것이다. 

길을 달리다 보이는 산 아래의 에게해. 고개를 돌리면 붉은 흙과 돌만 가득한 산과 구름이 걸린 푸른 하늘. 


때로 도로는 마을을 관통하고 지나간다. 나무그늘에는 농한기를 맞은 농부들이 한담을 즐기고 철없는 아이만 땡볕 속을 뛰어다닌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경우에는 마치 하늘을 향해 진입할 것 같다. 굽은 길은 산 모퉁이를 돌아나가고 구름은 내 눈높이로 떠 있다. 



농사는 올리브 농장이 대부분이다. 불모지 같은 땅이 사실을 옥토라고하니 믿기 어렵다. 

길 가에는 여행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목적에서 세운 것인지 작은 모형 교회같은 것들이 세워져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것은 안에 촛불을 켜고 있는 것도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산은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니 산을 넘어가는 사람의 안전을 신께 비는 이를테면 성황당이 있는 것이다. 

마을은 산기슭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인형극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험악한 길은 모퉁이를 돌아 올라갈때 1단 기어를 사용해야만 갈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르다. 

stairway to heaven

구름이 눈 아래 있는 것 같은 상태로 조금 더 오르막을 달리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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