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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제우스가 자란 곳이다. 제우스는 자식을 모두 삼키는 남편 크로노스를 미워한 어미에 의해 이 섬에서 숨어살았다. 장성한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찾아가 그간 삼킨 자신의 형, 누나를 토하게 하고 아비의 자리를 뺏아 올림포스 산의 신들이 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형제인 타이탄들과 티타노마키아라는 전쟁을 벌여 승리한다.

팔레오카스트로를 떠나 섬의 내륙으로 들어서면 험준한 산들이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해변을 출발한지 한시간 남짓을 달리면 도로 옆에 Etia라는 마을 표시가 나타난다. 공식기록으로는 현재 단 두명의 거주자가 있는 마을은 중세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곳이다. 베네치아가 지중해를 주름잡던 중세에 왜 이런 산 속에 마을이 번성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길가에 넓은 공터가 있어 차를 주차하고 마을을 구경하러 들어갔다. 조금 떨어진 곳에 약간 높은 지대에 지어진 교회가 눈길을 끈다. 

교회까지 백여미터를 걸어가며 살펴 본 마을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허였다. 작은 골목에는 사람이 다닌 흔적이 끊어진지 오래고 잡초마저 여름 땡볕에 말라버렸다. 

미노아 문명의 유적에서 보았던 3천년 전 집의 건축 방법과 수백년 전에 지었다는 이곳의 집은 세월의 간극을 느낄 수 없게 거의 비슷하다

작은 교회가 하나 있다. 부서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벽에도 돌이 드러나지 않게 칠이 잘 되어 있었는데 배경의 하늘과 잘 어울렸다. 

드디어 도착한 Ag. Ekateríni 에카테리니 교회. 튼튼한 축대는 거의 어른 키 높이 정도나 되었다. 

계단을 올라 교회 안에 들어서니 그늘이 지며 선선한 느낌이 든다. 문 앞에 놓인 나무의자가 소박하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심상치 않은 빛으로 밝은 아우라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는 교회의 제단화는 오래된 전통을 보여주듯 중세 비잔틴 풍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교회의 한쪽에는 음식점이 있었다. 그리스말로 타베르나, 영어로는 태번 tavern이라고 부르는 서민 음식점인데 주변과 달리 숲이 우거진 곳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두명의 이 마을 주민이 바로 이 태번의 주인 내외인가 보다. 나그네는 더위에 지친 목을 맥주 한잔으로 달래고 다시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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