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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아 문명의 흔적을 찾아 그리스의 크레타 섬을 일주일 동안 돌아다닌 여행의 마지막 주요 목적지는 남쪽 해안에 가까운 파이스토스 Phaistos 이다. 크레타의 동쪽 끝에서 내륙의 산길을 달리기를 두시간 정도 평야지대 가운데 우뚝 솟은 작은 산이 보이고 유적이 그 정상에 있었다. 

워낙 유명한 미노아의 유적이라 사람들도 제법 눈에 뜨이고 매표소와 출입구에도 직원이 제대로 서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throne room. 우리말로는 왕관실 정도 되는 이곳이 왕이 집무를 보던 곳이다. 뜨거운 그리스 그것도 크레타의 작열하는 태양아래 소나무들이 궁전을 둘러싸고 있다. 

자꾸 나무 그늘을 찾아 숨고 싶어지는 한 낮이다. 사람들도 그늘에 놓인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적의 규모는 미노아 문명 4대 궁전에 꼽힐 만큼 웅장하고 구조도 복잡하다. 버려진지 3500년이 된 유적답지 않게 아직도 건물 벽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유적의 안내도를 보면 내가 서있는 곳은 궁전의 한 모서리에 지나지 않는다. 중앙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이고 그 양 옆으로 건물 벽이 서 있다. 3500년 전에 있던 골목길인 것이다. 

골목이던 곳을 지나는 계단을 오르니 넓게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바닥의 포장에 쓰인 돌들이 삼천년의 세월에 갈라지고 일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기둥이 있던 곳이었을까. 포장도로 곳곳에 원형으로 파인 곳이 특이하다. 

넓은 광장의 끝에는 나이가 천년을 되었을 것 같은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었다. 마치 궁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그 앞에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뜨거운 태양아래 서 있는데 아들녀석은 걷기가 싫어진 눈치였다. 

소나무를 영물이라고 부르지는 않지만 크레타 미노아 문명의 유적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크고 푸르다. 크노소스에서도 소나무 숲이 인상적이었는데... 독사진을 한 장 찍어 본다. 

크레타의 궁전은 왕이 사는 곳으로서의 역할 보다는 생산과 창고의 역할이 더 중요하였다. 다양한 물건을 생산하던 공방이 있는 쪽으로 가면 각 공방을 구분짓던 벽들이 복잡하고 작은 방들마다 다른 제품을 생산했던 흔적이 있다. 

가는 길에 발견한 계단.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공방들이 있는 지역에도 커다란 소나무가 지키고 있다. 

가장 오래된 문서 중 하나인 파이스토스의 원반이 이곳 어디선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작은 방들과 그 안의 크고 작은 돌 도구 등을 어루만지며 과거의 분주함을 연상해 보았다. 

궁전의 또 다른 주요 기능인 저장고. 작은 방에는 무엇을 저장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른 허리에 닿는 항아리가 놓여 있다. 

채색된 항아리가 줄줄이 들어 서있는 창고의 모습이다.

극장으로 가는 길인가? 상당히 긴 계단이 사람들로 붐빈다. 카메라를 든 탐사대원이 더위에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노송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하늘은 구름 한 점이 없다. 지난 며칠 동안과 똑같이...



계단의 높이가 낮은 것은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엄숙한 제사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사제나 왕의 움직임을 근엄하게 보이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보인다. 

극장 터는 상당히 넓다. 그리고 다른 곳보다 십여 센티미터 높게 돌로 만든 길이 있다. 사제와 왕이 다니는 길이다. 난간 너머 멀리 대형 저장고로 사용된 원형의 석조 건축물이 보인다. 

저장고를 지나간다. 지하로 파 놓은 저장 공간은 도시 하나의 수요를 만족시킬만큼의 곡식과 올리브 오일을 저장했다고 했다.

다시 공방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돌 판을 어떻게 하면 저런 모양으로 떠낼 수 있을까. 사천년 전에 인간이 한 짓인데 현대문명으로도 잘 이해하기 힘들다. 

이 공방은 돌 포뜨기 전문 공방이었다. 

다른 공방에는 다양한 크기의 절구 같은 것이 즐비하다. 방 제일 안쪽에는 멧돌의 하부 구조를 닮은 것도 보였다. 

공방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극장을 지나치는데 여사제들이 나타났다. 오늘 제사가 있나?

의아해 하다 잘 살펴보니 관광객 여성이었다. 나의 머리가 태양때문에 어지럽다. 

안내판에서 설명을 읽고 있는 여사제를 두고 떠나간다. 

지대가 높아서 바람이 시원하고 멀리 주변의 산지들이 잘 보인다. 

이곳에서 출토된 파이스토스 원반. 한 두달 전 이 원반의 문자를 해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바깥에서 안으로 둥글게 따라가며 써 놓은 기도문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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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아직도 완벽한 모습으로 있는 계단이 정말 신기하네요.
    그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이 만든 예술성이 깃든 조각품 같은 것들 항아리 저장소제단 처럼 보여지는 곳....멋진 여행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