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아름다운 바다. 당연히 지중해입니다.
지중해 중에서도 에게해는 최고의 여름 휴양지로 수많은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일년 내내 저축한 돈을 들고 휴가를 즐기며 낭만을 만끽하는 그리스의 에게해를 다녀 왔습니다.
지금 에게해의 모습입니다.
사진 속 하늘에서 구름을 발견했나요? 이번 여행동안 하늘에 구름은 정말 한 점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바람이 조금 센 날은 있었지만 하늘 하나 만큼은 언제나 청명, 청명, 또 청명입니다. 그래서 에게해의 여름 바다 모습은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봐도 바다를 봐도 비슷한 색으로 찬란하기 때문이죠.
낙소스 섬은 에게해의 한가운데 있는 키클라데스 제도에서도 중요한 섬입니다. 고대 그리스 역사에서도 언제나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의 강력한 도시국가들이 무시하지 못했던 군사력과 부를 누린 곳이었죠. 지금은 산토리니, 미코노스 다음으로 유명한 관광지 입니다. 이 섬의 중심도시는 섬 이름과 같은 낙소스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젊음이 넘쳐납니다. 아름다운 선남선녀가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저녁이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바닷가에서 달빛과 별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카페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고 와인을 마십니다. 이곳의 바다는 잔잔하기로 유명하지만 섬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 아폴론에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는 바다가 있었습니다. 쉴새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의 암벽은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보여주는 또 다른 장관입니다.
거침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격하게 부서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또 다른 형태의 힐링이 되고 있슴을 느낍니다. 어쩌면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도 저 의연한 바위를 기억하면 힘겨운 일상을 더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도가 멋지게 부서지는 암석해변을 돌아 나가면 모래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모래는 너무나 고와 잘 털어지지가 않습니다.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낮잠을 잘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태양이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기 십상입니다. 나도 멋모르고 얼굴에 모자만 덮고 잠이 들었는데 밤에 보니 손을 얹어 놓았던 옆구리 부분만 빼고 썬탠이 되어 배가 얼룩무늬가 되었습니다. 불과 삼십분 남짓한 낮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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