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디저트 맛집 그리스여행 - 테세우스 고향 트로이젠 타베르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테네의 영웅은 테세우스입니다. 크레타의 미노스 왕궁 지하에서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먹어치우던 미노타우로스란 소의 머리를 한 괴물을 처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영웅은 그의 아버지가 트로이젠 Troezen을 방문했을 때 그곳의 공주와 하룻밤을 보내고 만든 소위 bastard였습니다.

트로이젠에서 자란 테세우스가 아테네에 가서 왕이 되었다는 전설 또는 신화 때문에 트로이젠은 아테네와 항상 가까웠습니다. 페르시아가 쳐들어 왔을 때,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아테네는 부녀자와 아이들을 모두 트로이젠으로 피난시켰을 정도로 가까운 동맹입니다. 

오늘날 트로이젠에는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궁전 터는 기초석들만 있고 주변에 철조망이 쳐 있지만 출입구의 문은 항상 열려있고 입장권을 파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나마 벽 일부분이 남아있는 것은 기원 후 기독교 교회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유적은 휘폴리테의 사당 터 정도 입니다. 계모 파이드라의 유혹을 뿌리쳤던 휘폴리테는 계모의 계략에 걸려 아비에게 죽음을 당합니다. 

트로이젠의 유적은 쓸쓸함을 느끼게 하지만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름다운 바닷가 항구 갈라타 Galata가 있고 멋진 식당들이 여행객을 즐겁게 합니다. 

부두와 해변을 따라 식당이 많지만  바비스 타베르나 Babis Taverna는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식당입니다. 노천 테이블에서는 바다와 그 건너편의 포로스 섬 풍경이 보입니다. 

그리스의 거의 모든 식당이 갖추고 있는 그릴입니다. 이곳에도 수많은 문어 다리와 생선이 이 그릴에서 맛있게 조리됩니다. 

풍성한 생선이 잡힌다는 어장이 있어 생선 구이는 필수 요리입니다. 곁들여 나오는 토마토는 한국에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향이 정말 좋아 올리브 오일과 잘 어울립니다. 

 

종종 작은 고기를 튀긴 요리를 시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그래도 소금구이가 최고...

앞에 포로스 poros 섬이 없다면 칠흑같은 어둠일 것입니다. 포로스 마을의 불빛은 이곳의 밤 풍경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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