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카에는 두 개의 항구가 있다. 세일러들이 사랑하는 작은 키오니, 그리고 언제든 자리가 있는 넉넉한 바티. 각각의 특성과 입항 방법을 정리한다.
키오니 항구
키오니는 이오니아 해에서 가장 그림 같은 정박지 중 하나다. 작은 만 안쪽에 돌로 쌓은 키가 있고, 요트들은 키에 선측(alongside)으로 계류한다. 수심은 3~5미터. 키 전체 길이가 짧아서 열 척 남짓이 최대 수용량이다.
키 바로 옆에 타베르나 세 곳이 있다. 요트에서 내려서 두 걸음이면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그릴에서 구운 생선, 차가운 우조, 그리고 수면에 반사되는 요트 불빛. 이것이 키오니 밤의 전부이자, 이것만으로 충분한 이유다.
문제는 자리다. 여름 성수기에는 오전 중에 키가 꽉 차는 날도 있다. 늦어도 14시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자리가 없으면 만 안쪽에 앵커링 후 딩기로 마을에 올 수 있지만, 키에 직접 붙는 경험과는 차원이 다르다.
바티 항구
바티는 이타카의 수도이자, 지중해에서 가장 큰 자연 항구 중 하나다. 좁은 입구를 지나면 깊은 만이 내륙 안쪽까지 길게 파고들어 있어, 항구 안은 어떤 바람에도 잔잔하다. 수심 4~8미터. 타운 키에 선미(stern-to) 계류가 기본이다.
키오니와 달리 자리 걱정이 거의 없다. 키가 길고 넓어서 성수기에도 빈자리를 찾을 수 있다. 연료 보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키오니에는 연료가 없다. 슈퍼마켓, 약국, ATM 등 기본 편의시설도 바티에 집중되어 있다.
접근과 입항
키오니 접근: 레프카다와 이타카 사이의 해협(Meganisi Channel)을 통해 북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키오니 만 입구는 넓지만, 만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좁아진다. 입항 시 만 동쪽의 암초에 주의한다.
바티 접근: 남쪽 또는 동쪽에서 접근한다. 긴 만의 입구가 좁아서 처음에는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입구를 지나면 넓은 자연 항구가 펼쳐진다. 페리 항로와 겹치는 구간이 있으니 대형 페리의 동향을 주시한다.
앵커링
이타카 주변에는 여러 만(bay)에서 앵커링이 가능하다. 바닥은 대체로 모래와 자갈로 홀딩이 좋다. 물이 투명해서 앵커가 바닥에 박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키오니 만 안쪽, 바티 만 입구 부근이 인기 있는 앵커링 포인트다.
실전 팁
바티: 항상 자리 있음. 연료 보급 가능. 편의시설 완비. 장기 정박에 적합.
전략: 키오니에 아침 일찍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바티로 이동해서 연료와 물을 채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이타카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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