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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스페인여행]15 마드리드 거쳐 코르도바 Cordob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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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의 가장 좋은 장점은 안전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밤 늦은 시간이라도 몇몇 도시를 제외하면 유럽 전역이 안전하다고 간주할 수 있다. 종종 테러 공격이 일어나는 것을 제외하면. 

우리를 태운 밤 비행기는 자정을 한시간 남기고 마드리드에 도착하였다. 떠날때 left luggage 서비스에 맡겨 둔 큰 가방 두개를 찾고, 서둘러 택시로 예약한 그란비아의 호텔로 향했다. Iberostar Hotel.

쿠바의 하바나에 갔을 때 묵었던 호텔. 어떤 호사도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 도시에서 서구 문명의 편의를 모두 누릴 수 있었던 곳. 옥상의 풀장과 거기서 내려다 보던 딴 세상 같던 낡은 도심의 묘한 아름다움, 그리고 기막히게 맛있던 다이퀴리.

좋았던 하바나로의 여행 이야기를 하는 동안 차는 호텔 건너편에 도착했다. 자정이 가깝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횡단보도를 건너 도착한 호텔은 19세기 말의 건물로 마드리드의 화려함 속에서 평범해 보였다.

방에는 그란비아가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가 있고 lady M이 좋아하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닿는 유리문까지 있었다. 짐은 풀 생각도 하지못한채 피곤하고 허기진 우리는 호텔 식당을 찾아갔다.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로 제법 북적이는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시키려는데 종업원이 마실 것 밖에 없다고 한 다. 피곤하고 사실 좀 짜증이 났다. 정말 스페인에서는 밥 먹는게 만만치 않다.
하는 수 없어 웨이터에게 어디가면 뭘 좀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햄버거 집을 알려준다.
웬 햄버거? 밤 12시에?

steakburger 내부 모습
50미터 쯤을 걸어서 들어간 steakburger란 햄버거 집. 햄버거 종류가 다양한데 모두 그릴에서 구워낸다. 300그램 짜리 시켰더니 듬직한 놈을 갖다 안긴다. 보이는 것만큼 맛있다.

간단한 요기를 하려던 계획은 포식으로 바뀌고 말았지만 행복한 식사였다. 자정에 먹는 햄버거는 아마 이게 처음이자 마지 막이 아닐까 싶다며 짧은 산책으로 호텔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새벽 한시가 넘었다. 여행 떠난 후 자정을 넘긴건 처음이고 이제야 스페인 사람 비슷해 지는가 보다.

새벽 여섯시 도저히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어 깨다
Iberostar 호텔은 위치만 좋았지 히터가 비행기 이륙소리를 내고, 창은 방음이 약해 대로의 노이즈가 다 들어 온다 . 본토 에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하다니... Iberostar 호텔에 실망하고 무엇보다 피곤!!!
귀마개 가져온걸 끼고 다시 잠들어 아홉시까지 잤건만 몸이 무겁다.

11:50첵아웃 아토차로 택시로 이동
십여년 전 밤에 도착한 역에서 놀라 마르틴 역으로 달려가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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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속열차 AVE는 시속300키로에 육박하는 속도로 쾌적하게 달려간다. 구릉으로 이어지던 지형이 코르도바에 가 까워 지면서 제법 높은 산지로 바뀐다. 리콩퀴스타 시절 이슬람 왕조가 마지막으로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산을 넘어 가야하는 요지였기 때문임을 알게된다.

역에서 택시로 호텔로 가는 길에 공원이 길을 따라 뻗어 인상적이다. Nh hotel amistad 첵인 15:00 호텔은 옛 도시의 성곽 바로 안에 위치하고 있어 코르도바 성당과도 매우 가깝다.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몸이 점점 무겁다.
어제 추운데다 밤잠을 잘 못자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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