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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커플 유럽자유여행]1 A380타고 프랑크푸르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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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보니 정말 어지간히 다녔다.
왠만한 행선지는 물릴만도 한데 유럽은 가도 가도 지겹운줄 모르니 중독이 확실하다. 오히려 그전에 가보았던 곳을 다시 가고 싶은 생각까지 드니...
열네번째 등정. 무슨 히말라야 14좌도 아닌데

사실 이번 여행은 우연히 시작되었다. 내가 아껴 마지않는 커플이  크루즈를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 온 것이다. 물론 그전에 내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크루즈 예찬을 한 건 사실이지만...

삼십대엔 같이 스키도 타러 다녔지만 조금씩 바뻐진 근래엔 같이 여행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약간의 아쉬움 이 남아 있었는데...

아드리아해 크루즈. 6박7일.
짧다! 그러나 다른 커플의 휴가 일정땜에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꾀를 냈다. 비싼 항공료 내고 유럽에 갔는데 일주일만에 돌아올 순 없다.

lady M과의 교섭을 거쳐 우리는 크루즈 앞과 뒤에 우리만의 여행을 집어넣 었다.

지도에 그려놓고 보니 우리의 여정은 유럽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모양이 되었다. 파란색 표지는 크루즈 전과 후에 할 lady M과 나만의 여정이고 붉은색 표지는 크루즈의 기항지이다.

7월의 어느날 우리는 다른 커플과 베니스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Frankfurt행 대한항공 KE---편에 몸을 실었다.
취항한지 일년 남짓된 최신형
 A380! 
엄청난 크기의 비행기 답게 비즈니스석은 좌석자체가 넓고 편한 것은 물론이고 소파들이 놓인 라운지까지 있다.

a380 비즈니스클래스

탑승하자 마자 승무원이 가져다 준 구아바 쥬스! 샴페인까지 한잔 더 마시니 마음은 벌써 유럽에 도착한다.

a380 비즈니스클래스

세시간 가량 비행했나? 승무원들이 정찬을 서브하기 시작한다. full course dinner! 처음으로 서브하는 전채와 빵. 

메뉴를 정하는데 난 프랑스식 농어요리를 메인으로 시켰는데 lady M께선 비빔밥이다.
난 본전 생각에 프랑스 요리시키는데 쿨하게 취향대로 비빔밥을 드시다니.
론 지방의 Gigondas와인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치즈와 포르투 와인까지 디저트로 먹고 나니 잠이 쏟아진다. 잠을 유도하 기 위해 기내 냉방이 강하게 돌아간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full flat 좌석도 자꾸 발전해 요즘은 정말 flat하다. 네댓시간 남은 비행시간을 영화를 보며 버틴다. 승무원이 간식으로 삼각김밥과 과일을 준다. 저 삼각김밥도 서브하기 나름이다. 오늘따라 고급져보이니...

a380 비즈니스클래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여러번 왔지만 도시에서 자는 건 처음이다. 공항에서 마인 강가의 호텔까지 택시로 이동했다. 도로망 이 내 짐작과 달라 한참을 돌아서 간다. 도심 한복판에 현대와 기아차 전시장이 있다.
호텔은 모던한 느낌이다. 특히 객실은 충격이다. 샤워실이 투명유리다.

이곳은 절대 러브호텔이 아니다. 나름 별을 다섯개나 달고 있던...

유럽의 공기를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름 해는 길어 아직도 어두워지려면 두시간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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