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성곽도시에 아침이 밝아 오고 있다. 태양은 발칸 반도의 대지를 모두 지나 이 도시가 있는 아드리아 해 동쪽해안에 도달한다. 마을을 밤새 지켰던 가로등이 아직은 켜져 있는 시간이다.
날이 밝아 오는 골목길은 산책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새벽의 고요를 즐기고 이른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음식 냄새가 은은하다.
묵고 있는 호텔은 아침 식사를 야외 카페에 준비한다. 방어 성채와 운하에 정박한 요트를 배경으로 천천히 아침을 먹는 여유를 만끽하였다. 트로기르 같이 크지않은 마을이기에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드디어 마을에 첫 햇살이 퍼진다. 붉은 지붕은 더욱 잘 어울린다.
사람들은 바닷가의 작은 공원에 나와 산책을 하기도하고 곳곳에 비치된 벤치나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한다.
크로아티아는 로마시대부터 달마시아라고 불리었는데 산이 험하기로 유명했다. 트로기르 역시 내륙으로 가면 금방 높은 산이 등장한다. 다리를 넘으면 트로기르의 신시가지에 갈 수 있다. 스플리트나 다른 마을로 가는 배들은 대부분 이곳에 있는 선창에서 출발한다. 사진 오른쪽 종탑 앞의 건물이 내가 묵던 호텔이고 제일 높은 곳에 반쯤 열린 창문이 나의 방이다.
점심을 샌드위치로 먹으며 바라본 트로기르 구 성곽의 모습.
트로기르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노을이 지는 서쪽하늘과 조명이 화려한 해변 산책로가 아름답다.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은 트로기르. 스플리트에서 머물까 하다 찾아온 이곳. 탁월한 선택이었다.
떠나는 날 아침. 트로기르 성문 밖에는 시장이 섰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이 정말 많고 싸다. 간 밤에 들렀던 식당의 올리브 오일 맛에 깜짝 놀랐는데 허름한 병에 담긴 시장에서 파는 올리브 오일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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