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의 구도심을 보려면 감라스탄이 제격입니다. 중세 분위기의 골목골목이 아기자기할 뿐 아니라 유적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북유럽의 여름은 혹독한 겨울이 길었던 만큼 더욱 빛을 발하는 계절입니다. 작은 골목길에는 활엽수들이 그늘을 만들고 창문에는 햇살이 퍼집니다. 음산했던 겨울과는 다른 축제의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적한 이런 골목들이 미로처럼 펼쳐져 있는 감라스탄에는 작은 식당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곳까지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감라스탄이 약간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길은 경사가 져 있는 곳이 많습니다. 사람 두명이 지나기에도 비좁을 것 같은 골목에는 양편에 오래 된 아파트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는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이 됩니다. 감라스탄에도 '금빛 평화' Den Gyldene Freden (Golden Peace)라는 이름의 식당이 가볼만 한 곳 입니다. 주소는 Österlånggatan 51, 111 31 Stockholm입니다.
식당의 간판이 마치 화환 같습니다. 또 3층 높이에 걸린 깃발 역시 이곳을 지나치지 않게 해주는 좋은 이정표가 됩니다.
내부는 검은 톤의 테이블과 의자가 같은 톤의 창틀과 잘 어우러집니다.
유명세와는 달리 식당은 소박한 인테리어가 북유럽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창 가의 자리는 낮이면 바깥 세상의 빛으로 화려한 장식을 한 것 같아집니다.
식당 한켠에는 오래된 아치형 공간이 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의 이곳은 저녁이면 더욱 포근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이 식당의 메뉴는 스웨덴 전통 음식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은 중부 유럽의 음식들에 비해 투박한 멋을 풍깁니다.
애피타이저로 적합한 샐러드에는 로스트비프를 썰어 넣어 풍미를 더했습니다. 소스 역시 전통에 따라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한 허브를 사용해 상큼합니다.
감자를 위주로 한 음식은 유럽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 입니다. 이 식당에도 감자, 감자, 감자 입니다.
고기를 우리의 수육처럼 준비하고 묽은 그레이비 같은 국물을 부은 전통요리입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천입니다.
이 식당의 자랑. fish soup입니다. 붉은 연어 살이 푸짐한데 향신료를 잘 사용해 비린 맛이 없고 맛 있습니다.
고기에 곁들인 감자, 감자, 감자 입니다.
하우스 와인을 시키면 저렇게 예쁜 디캔터에다 담아 아이스버킷에 넣어 서브합니다. 이 식당에서 받은 서비스 중 최고의 것입니다.
스테이크는 당연히 맛납니다. 그리고 깍두기 모양의 감자는 고기 보다 양이 많습니다.
메인 요리는 조금 투박하거나 소박한 편에 들지만 디저트 만은 양보할 수 없는게 스웨덴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전통 디저트는 잘 찾기 힘들고 입맛에 익숙한 디저트 들이 맛있습니다.
창이 많은 공간에서 여름의 점심이나 백야 속에서 저녁을 먹기에 최고의 레스토랑이 바로 '금빛 평화'입니다. 저녁이 되어서인지 양초가 켜진 실내는 포근한 가정집의 분위기가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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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면 백야도 약간 어둑해 집니다. 식당을 나서면 가로등이 돌이 박힌 중세 인도에서 반사되어 반짝이고 하늘에는 낮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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