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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 지역 여행

설경: 청계산: 옥녀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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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은 걷기 좋은 산입니다. 정상인 매봉을 오르는 길이 정비를 거치면서 수많은 계단이 생겨 매력이 반감되었지만 원터골에서 시작하는 작은 하이킹 코스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5분만 걸어가면 지하철 역에 닿는 편리성 때문에 주말이면 더욱 사랑을 받는 청계산입니다. 그리고 5분 차이로 풍경은 너무나 달라집니다.  

원터골에서 시작하는 산행의 초입에서 만나는 메타세콰이어가 서 있는 개울가 길은 눈 오는 날의 정취를 잘 살립니다. 여기까지만 걸어도 도심과는 다른 설경에 매료되기 충분합니다. 

청계산 원터골 시점을 출발해 메타세콰이어를 지나면 5분도 안되어 팔각정이 나옵니다. 그 근방에 개울가에는 이렇듯 한 방향으로만 가지를 뻗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팔각정에서 가벼운 차림으로 옷을 갈아입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기서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십여분을 더 오르면 벤치가 모여있는 쉼터가 나타납니다. 가파른 오르막의 중간에 있어 쉬어가기 좋습니다. 벤치 뒤로 가지에 눈을 얹고 있는 나목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다시 5-6분을 가파른 돌계단 길을 오르면 원터골 쉼터입니다. 팔각정과 지붕이 있는 피크닉 테이블 등이 있는 넓은 쉼터로 사람들이 붐빌 경우가 많습니다. 중간 기착지로 적당합니다. 쉼터를 지나 계속오르면 계단이 끝나고 100여 미터 오솔길이 나타납니다. 그 끝에서 매봉과 옥녀봉 방향으로 길이 나누어 집니다. 옥녀봉 가는 길은 계단이고 왼편의 매봉 (충혼비) 가는 길은 오솔길로 운치가 빼어납니다. 

매봉 또는 충혼비 가는 길의 오솔길은 설국 그 자체입니다. 

충혼비 가는 길을 십여분 걸으면 약간 오르막이 됩니다. 

최고의 설경입니다. 

그 오솔길에 해가 비치면 나무 그림자와 햇빛으로 더욱 아름답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상고대가 따로 있나. 이게 상고대이지"라는 말이 실감나는 모습입니다. 

짧은 산책의 목적지는 옥녀봉입니다. 능선길을 걷는 동안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줍니다. 오늘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옥녀봉을 지키는 소나무가 눈을 이고 있습니다. 극성맞은 까마귀와 작은 새들도 지금은 둥지에서 조용합니다. 소나무 뒷편으로 보이던 관악산도 눈발에 가려 보이지 않고 세상은 온통 하얗습니다. 

옥녀봉을 떠나 하산하는 도중에 만나는 소나무입니다. 애국가 2절이 생각납니다. 

지리산도 아닌데 벌거벗은, 잘려나간 가지가 심상치 않은 나무를 봅니다. 죽어버린 소나무인것 같습니다. '나목'

내려올때는 진달래 능선이 좋습니다. 계단도 적고 호젓하니까요. 

여행은 집 앞에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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