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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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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여행] 에피다우로스; 고대원형극장 소포클레스 연극 공연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세번째 행선지 에피다우로스를 가기  위해서는 코린트에서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반도를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모양새가 된다.  코린트 근방에서 훌륭한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왕복 2차선 국도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데, 산길이 제법 험하다. 종종 180도 턴을 한다. 도로표지판 보랴, 네비게이션 보랴, 산아래 해안선 비경 보랴, 수동 미션 제어하랴, 여행자는 지루할 사이가 없다. 다행히 코린트에서 멀어지며 교통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한적한 오솔길을 산책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산길이 아름답다. 잘 보존된 유적은 어쩐지 실망스럽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피다우로스 페스티발이 열리는 원형극장 치고는 너무 작기 때문이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여기는 신 에피다우로스..
[그리스여행] 델포이에 버금가는 신탁으로 유명한 암피아레이온 암피아레이온Amphiareion은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의술의 신 이름 암피아라오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기원전 4세기경 가장 번창했던 이 도시는 치료와 신탁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크로이소스는 기원전 500년 경 페르시아와 겨룰만큼 강력한 리디아 왕국의 왕이었다. 그는 그리스 신탁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기 위해 영험하다는 일곱군데 신탁에 사자를 보내 특정한 날에 자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맞추도록 했다. 우승은 델포이. 그리고 근소한 차이로 암피아레이온이 정답을 댔다고 한다. 아기이 아포스톨리에서 가는 길은 좁은 산길로 험준하다. 하지만 유적에 가까이 가면서 소나무가 아름답게 우거진 숲이 신성한 느낌을 준다. 유적은 산과 산 사이의 협곡 같은 곳에 폭 파..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2. 제우스 등장 Cronos는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타이탄으로 제우스의 아버지다. 시간의 신 Chronos와는 다른 신이다. 둘 다 발음이 크로노스다.크로노스는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며 들은 저주가 무서워 아내 레아가 낳은 자신의 자식들을 모두 삼켜버렸다. 우라노스가 "너도 네 자식들에게 당하게 될 것이다."라는 저주를 했던 것이다. 고야의 이 그림은 신화의 내용보다 끔찍하다. 크로노스는 자식들을 통째 삼켰지 씹어 먹지는 않았다. 죽인 것은 같은데 뭐가 다르랴 싶지만 바로 그점이 큰 차이를 만든다.자식을 낳을 때마다 잃으면서도 레아와 크로노스의 사랑에는 별 이상이 없었는지, 레아는 여섯번째 아이를 가졌고 순산을 했다. 바로 신들의 으뜸인 제우스가 태어난 것이다. 레아는 이전처럼 강보에 싼 갓난 아이를 남편..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1. 신화의 시작: 우라누스, 가이아, 크로노스 '수금지화수목토천해명'태양계를 배울 때 외웠던 기억이 있는가. 그중 일곱번째는 천왕성이다. 영어로 Uranus, 우리 말로는 '우라노스'라고 알고있는 하늘의 신이다. 그는 최초의 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대지의 신 가이아와 결혼해 그 사이에서 타이탄들을 줄줄이 낳는다. 가이아가 싫다건말건 줄기차게 임신을 시키는 바람에 대지가 항상 암흑에 덮혀 있었단다. 계속되는 출산으로 가이아가 산후 우울증에라도 걸렸던 것일까? 암거미는 수태 후 숫놈을 잡아먹어 영양을 보충한다던가? 우라누스의 성폭행에 가까운 사랑에 지긋지긋해진 가이아는 아들 크로노스를 사주해 우라노스를 거세한다. 먹지는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그림에서 커다란 낫을 들고 있는 것이 크로노스, 누워있는 것이 우라누스이다. 그리스 신화는 어릴때는 흥미로운 ..
[지중해크루즈] 이태리 나폴리와 소렌토 - 마지막 기항지 나폴리. 멀리 베수비오 화산이 구름에 가려있는 아침이다. 조각배를 타고 낚시를 하는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아침 바다에 나와 있었다. 일요일이었다. 신화의 세계에서 헤메던 정신은 벌써 추억을 더듬는 듯 미항이라는 이 항구를 보는데도 감흥을 느끼기는 커녕 상심한 사람처럼 유럽여행 가이드는 조금 심드렁하였다. 항구의 중요성을 웅변하듯 방어 성채가 강력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는 나폴리 항구였다. 기항지 프로그램으로 예약한 버스를 타고 한시간 이상을 달려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도시 소렌토에 갔다. 가곡 ‘가고파’와 함께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던 노래의 배경인 소렌토는 우리 눈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내 마음이 허전한 탓일까? 언제나 푸근하게 느껴지는 과일과 채소를 파는 가게가 정겹게 소박하다. 도시의..
[지중해크루즈] 그리스를 떠나 이태리로 돌아가는 바닷길 시작이 있다는 건 끝을 전제한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동경하던 신화의 현장을 보는 기대로 부풀었던 마음은 이제 조금씩 차분히 머리 속 추억으로 바뀌어 간다. 등지고 왔던 석양을 이제 마주 보며 간다. 아침에 늦장을 부린다. 오늘은 기항지에 들르지 않는 sea day. 그동안의 바쁘다면 바쁜 매일의 기항지 여행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날이다. 유럽여행 가이드이 게으름 피는 동안 M은 발코니에서 독서 중이다. 바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호수와 같다. 점심을 먹고 sun deck에서 놀았는데 M이 내가 마실 걸 가져오는 것을 기다리고 계시다. 잔디밭엔 일광욕하는 사람들. 이곳이 배 위인지, 어느 바닷가 리조트인지 구별할 수 없다. 자유롭다는 것. 난 맨발로 웃통까지 벗고 돌아다녔다. 우리나라 같으면 체면때문..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 그리스 델로스 섬 - 아폴로 아르테미스 남매의 탄생지 우리는 근처의 Delos섬을 가는 배표를 샀다. 약 30분 걸린다. 큰 배를 타고 올 때는 바다가 잔잔하다고 느꼈는데 200명쯤 타는 작은 배를 타니 제법 흔들린다. 벌써 뒤쪽의 아주머니는 멀미를 하는지 정신줄 놓으셨고 그 남편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잠에 골아떨어지셨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인가 보다. 부두에서 유적으로 가는 길에 한 여행객이 바다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것이 쿨하게 보여 한 컷.... 델로스 섬은 바람이 엄청나게 불고 있어서 모자를 항상 잡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여신 Leto는 제우스의 바람기에 희생되어 임신을 하고 헤라의 미움을 받아 어느 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야 했다. 해산일은 가까워오고 초조해하던 Leto여신을 떠돌이 섬 Delos가 받아들여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도록 ..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 그리스 미코노스 - 백색의 섬이 간직한 방어 전략 해변을 따라 소박한 장이 섰다. 채소와 꽃, 생선 등을 좌판에서 판다. 해적들이 온통 흰색이 미로같은 마을을 뛰어다니다 보면 방향감각을 잃게 되어 바다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하게 된단다. 주민들은 그렇게 고립된 해적들을 한 놈씩 때려잡았다고. 유럽여행 가이드와 일행은 미로같은 마을을 헤집고 다닌다. 해적처럼. 한 두시간 흰색으로 뒤덮힌 세상에 있으니 묘한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꿈 속에서 걷는 느낌이랄까? 몽환적이다. 미코노스에는 600개가 넘는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 열 댓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교회이다. 입구에서 쳐다본 보편적인 교회의 내부가 아기자기하다.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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