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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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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에게해 크루즈여행] 에페소스 & 쿠사다시 피레우스항을 출발한 우리 배는 석양을 등 뒤에 받으며 아름다운 에게해를 건너 터키 땅으로 간다. 오딧세우스의 바다. 제이슨이 아르고호로 항해했던 바로 그 바다를 건넌다. 아름다운 이 바다에서 역사와 신화는 구분을 잃어버리고. 쿠사다시 항 입구에 요새였을 작은 섬이 아침 햇살과 함께 우릴 맞이한다. 배가 항구로 접근하며 보이는 산하는 황량한 듯 돌 사이로 낮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고 길가엔 터키인의 아버지 케말 파샤의 동상이 서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예약한 가이드를 만났다. 이슬람 국가는 여러모로 낯설어 우리끼리 다니긴 부담스럽다. 차로 삼십분 가량을 달려 에페소스 로마 유적에 도착했다. 로마시대 3대 도시에 들었다던 명성을 도저히 믿을 수 없게 사람하나 살지 않는 완벽한 폐허. 그 위에 관광객이 북적거..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여행]그리스 아테네 피레우스 항,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디오니소스극장, 아고라 크루즈의 나흘째 날, 배가 아테네 피레우스 항에 도착한다.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의 도시. 준비를 마치고 아침공기가 아직은 선선한 부두에 첫 발을 내딛는다. 피레우스 항은 도심에서 가깝고 지하철역도 있지만 늘어선 택시를 보자 편리함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헤파에스토스 신전으로 가는 길에 아레스 신전의 폐허가 먼저 나타난다. 아프로디테를 뺏기고 질투에 눈먼 헤파에스토스 짓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남의 집을 이렇게 부수다니. 대장장이 신, 추남이어서 아프로디테의 남편이 된 절름발이 신. 힘들었을 그의 삶과 달리 신전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집주인의 손재주를 닮은 탓인가? 주변의폐허가 대조를 이룬다. 대장장이는 자신의 집은 어지간히 튼튼히 지었던 모양이다. 가까이 갈수록 완벽하게 보존된 모..
[첫번째 그리스여행]미노아 문명의 요람, 크노소스 크레타를 가다. 미노아 문명.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에 들지는 못하지만 그리스에 처음으로 꽃 핀 문명이다. 지리적 위치 덕에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모두에게서 영향을 받아 찬란하게 발전했었다. 아침 일찍 이라클리온 산책을 마치고 난 북쪽의 크노소스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버스는 호텔에서 공항 쪽으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탔다. 터미널을 나오고 얼마 안되어 언덕길을 오르더니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구릉지대를 달려간다. 크노소스라고 내린 곳엔 기념품 가게를 겸하고 있는 작은 상점과 식당이 몇 개 있을 뿐 한가하다. 점원에게 물어 매표소 방향으로 가 유적에 입장하였다. 50미터나 걸었을까? 초 여름의 그리스 태양이 모든 것을 녹일듯 작열하는데, 커다란 느티나무 뒷편으로 꿈 속인듯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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